[주진우 라이브] 박지원, “윤핵관이 당권 잡으면 보수 분열되고 총선 실패할 것”

KBS 2022. 12. 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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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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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수사, 결국 문 전 대통령 노릴 것
- 김대중은 백성이 하늘이다, 문재인은 국민이 먼저다, 윤석열은 윤핵관이 먼저다
- 윤핵관 부부동반 모임, 이번 전당대회서 어떤 경우에도 유승민은 안 된다 보여준 것
- 윤핵관이 결국 유승민 잡을 것, 윤핵관이 당권 잡으면 보수 대분열
- 지금은 이재명 위해 싸워야 할 때, 분당론 거론은 옳지 않아
- 총선 전에 국민의힘은 분당 될 것, 이준석 공천 준다는 보장은 없어
- 한동훈 국민 앞에 겸손해야, 당권 도전은 빠르고 차기 총선에 반드시 출마할 것
- 조국 전 장관 대권 도전을 아직 모르겠어, 국민의힘이 언급하는 건 교란작전
- 국회 예산안 처리는 법정 시한 넘기는 게 다반사, 국정조사 합의하고 안 하겠다는 게 문제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정치맛집>
■ 방송시간 : 12월 2일 (금)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박지원 전 국정원장


◇주진우: 어서 오십시오. 고품격 정치 토크의 세계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9성급 <정치맛집> 메인 셰프 소개합니다. 깨어 있는 정치 지성. 전 실장, 전 장관 박지원 전 국정원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지원: 지원 스승. 요즘은 법사는 가고 스승 시대가 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주진우라이브에 지원 스승 오셨습니다. 스승님, 스승님 잡혀갈 것 같은데요.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영장실질심사 받고 있어요.

◆박지원: 그렇습니다. 오늘 기분도 우울하지만 문재인 대통령께서 적기에 좋은 말씀을 잘하셨더라고요. 그런데 거기에서 싹 들어오는 게 남북문제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느냐. 이게 김대중 대통령이 대북 송금할 때 똑같은 말씀을 하셨어요.

◇주진우: 도를 넘지 마라.

◆박지원: 그리고 역시 월북이 아니라는 것을 증거를 대봐라. 지금 월북 아니라는 거 아니에요, 이태준 씨가. 거기에 뭐가 있느냐. 그걸 내봐라 하기 때문에 오늘, 물론 사법부의 결정을 저는 따릅니다. 검찰에 대해서는 불만을 갖지만 제가 우리 한국 의정 사상 가장 오랫동안 법사위원을 했을 거예요. 그래서 나는 사법부의 독립을 위해서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자부하는데 사법부에서 판단하겠죠.

◇주진우: 알겠습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결국 박지원을 노립니까? 아니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노립니까?

◆박지원: 문재인 대통령이죠.

◇주진우: 그래요?

◆박지원: 제가 몇 번을 얘기하잖아요. 윤석열 정권에서는 문재인 용공, 이재명 비리 이렇게 해서 진보 좌파 정치인들을 또 민노총 그리고 좌파 언론을 척결해버리겠다. 그 일환으로 지금 가고 있는 것 아니에요.

◇주진우: 그렇습니까? 박지원도 노립니까?

◆박지원: 박지원 노리죠. 그렇지만 저는 한 게 없어요.

◇주진우: 그래요?

◆박지원: 제가 삭제 지시를 했습니까, 누구한테 지시를 받았습니까? 하나 슬픈 것은 왜 두목을 먼저 잡아가서 내가 두목 되는가. 과대평가하면.

◇주진우: 알겠어요. 방송 시작 전에 저희 둘이 웃었는데요. "스승님, 잡혀 갑니까?" 물어봤더니 "잡아가면 좋겠는데 못 잡아가" 이렇게 얘기해가지고 제가 웃었습니다. 알겠습니다. 서해 공무원 사건 도를 넘지 마라. 부디 도를 넘지 마라 이렇게 얘기했는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성격상 굉장히 화가 나신 거네요.

◆박지원: 강한 얘기죠.

◇주진우: 그러면 그거 물어볼게요. 관저에서 친윤, 윤핵관들 부부 동반 만찬 이거 있었잖아요. 그 얘기 딱 나오고 나서 어떤 생각 드셨던 거예요?

◆박지원: 김대중 대통령은 백성이, 국민이 하늘이다 이렇게 하셨고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이 먼저다라고 하셨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역시 윤핵관이 먼저다. 웅변으로 증명해 주고 있잖아요.

◇주진우: 가까운 사람은 좀. 김대중 대통령이 대통령이 됐을 때 권노갑, 박지원 이런 사람들 아주 측근들 있지 않습니까, 개국공신들.

◆박지원: 그렇죠.

◇주진우: 그 사람들 잘 챙겼습니까? 챙겼겠죠?

◆박지원: 챙기시죠. 그렇지만 그렇게 식사할 수 있어요. 또 부부 동반으로 할 수 있는 거예요. 대통령의 관저 정치는 무궁무진하게 전개되는 겁니다. 그런데 그러한 사실을 언론에 흘려가지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얼마나 기분 나쁘겠어요.

◇주진우: 그렇죠.

◆박지원: 또 국민의힘 지도부는 자기들이 맨 먼저 가는 것으로 알았는데 윤핵관이 먼저니까 좀 기분이 나쁠 거 아니에요. 그렇지만 또 윤핵관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윤핵관이 먼저다 하는 것을 보이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어떤 경우에도 유승민 전 의원은 안 된다. 윤핵관이 결정하는 사람이 된다 하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서 흘려낸 거예요.

◇주진우: 그렇죠.

◆박지원: 양명성이 있어요.

◇주진우: 만찬 다음에 바로 당권 레이스 나옵니다. 언제 할 건지.

◆박지원: 그렇죠. 이말삼초 하다가 지금 한다는 거 아니에요.

◇주진우: 그렇죠. 그래서 당권은 윤핵관이다, 윤핵관한테 줄 서야 된다 이 얘기를 하는 건가요?

◆박지원: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당헌당규상 70당원, 30국민인데 유승민 의원이 원체 앞서니까 이거를 90:10, 9:1로 바꾼다는 거 아니에요.

◇주진우: 9:1로 바꾸면 윤핵관이, 윤석열 대통령이 당권을 잡을 수 있을까요?

◆박지원: 잡으면 민주당은 좋죠.

◇주진우: 그래요?

◆박지원: 그렇죠.

◇주진우: 민주당한테는?

◆박지원: 네. 좋죠.

◇주진우: 잡을 수 있을까요?

◆박지원: 잡을 수 있을 겁니다.

◇주진우: 유승민을 잡을 수 있을까요?

◆박지원: 저는 잡는다고 봅니다.

◇주진우: 잡아요?

◆박지원: 왜냐하면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수십 번 얘기했습니다만 탄압을 받으면 단결해서 싸우는 DNA가 있어요. 그렇지만 국민의힘은 전통적으로 대통령한테 줄을 잘 서는 DNA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당헌당규를 바꿔놓으면 당원들은 대통령한테 줄 서고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면 아마 윤핵관에서 결정한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의 윤심이 실린 후보가 당선된다.

◇주진우: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이라 힘이 세지만, 정권 초라 힘이 세지만 지지율이 너무 낮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그 지지율 좋을 때도 당권 못 잡았어요, 친박이.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잡을 수 있을까요?

◆박지원: 저는 잡으리라고 봅니다.

◇주진우: 그래요? 잡는다, 성공할 수는 있다, 이렇게 본다.

◆박지원: 그러나 잡으면 보수 대분열이 되고.

◇주진우: 분당 얘기하시잖아요.

◆박지원: 그렇죠. 제가 쭉 얘기를 하잖아요.

◇주진우: 그렇죠.

◆박지원: 그리고 총선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 굉장히 위기인 거예요. 정치는 국민이 결정하게 해야지 대통령이 결정하면 안 됩니다. 민심이 전심 아니에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윤핵관이 당권을 잡을 수는 있겠지만 그러면 당은 쪼개지고 분당되고 총선에서 참패한다.

◆박지원: 그렇죠.

◇주진우: 그렇죠. 그래서 이거는 민주당에서 지원 스승 바라는 바다.

◆박지원: 그렇죠.

◇주진우: 그렇죠. 분당론 얘기가 나왔는데 민주당에서도 분당론.

◆박지원: 그거 물으려 그러죠, 지금. 박 남매, 박영선 장관이 한 얘기. 어제인가 여기 나왔죠?

◇주진우: 네. 민주당 분당론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박지원: 민주당 분당론은 저는 지금은 어떤 경우에도 이재명 대표를 위해서 단결해서 싸워야 된다. 왜 그러냐 하면 이재명 대표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1,607만 표를 받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한테 0.73%p가 져가지고 떨어진 거예요. 지난 전당대회에서, 대표 경선에서 77.7%를 받았어요. 이것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보다 1,610만 표는 더 많은 표고 사실상 김대중 대통령은 제왕적 총재 아니었어요. 그렇지만 76%밖에 지지를 못 받았어요, 총재 될 때도.

◇주진우: 알겠어요.

◆박지원: 오늘 갤럽 여론조사에서도 부동의 차기 대통령 국민 선호도에서 23%를 받잖아요. 2등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0%예요. 13%p가 앞서고 있어요. 그러니까 저는 이재명은 1,610만 표의 국민 지지를 받았고 77.7%의.

◇주진우: 민주당 지지.

◆박지원: 민주당 지지율을 받았고 또 미래인 정권 교체를 위해서 대통령 선호도에 한 번도 1등을 놓친 적이 없어요.

◇주진우: 그래서 민주당 분당은요?

◆박지원: 그래서 저는 지금 이 고비를 싸워서 이기려고 해야지 그러한 얘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렇게 봅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그런 얘기 나오는 거.

◆박지원: 우리 박 남매는 또, 저희들이 지금 깨지게 생겼어요.

◇주진우: 그래요? 박 남매하고 지금 남매 대결. 민주당 분당보다는 국민의힘 분당이 훨씬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정치 전문가들은 주장하던데요.

◆박지원: 제가 뭐라고 했어요? 이준석 대표를 몰아낼 때부터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 내후년 분당이 된다. 그러니까 금년, 내년에는 안 돼요. 총선 전에 돼요.

◇주진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그래도 이준석 전 대표한테 공천은 줄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던데.

◆박지원: 뭐 그분 말씀도 일리는 있지만 그걸로 만족 안 할 거예요. 공천 준다는 보장 없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박지원: 그러니까 노원구가 쉽지 않은 거예요.

◇주진우: 그렇죠. 쉽지 않습니다. 노원구 지역개발을 했던 정봉주 전 의원도 있었는데 한 번 하고 지금껏 평생 의원이라고 하고 다니고 있어요, 전 의원인데.

◆박지원: 국회의원은 한 번 하면 의원인 거예요.

◇주진우: 그렇습니까?

◆박지원: 장군도 그렇고 장관도 그렇고. 저는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대선을 앞두고 주요한 현역 국회의원들, 장관을 그대로 내각에서 대기시키고 당으로 안 돌려보내더라고요. 그때 사실 말이죠. 그 여성 정치인으로 박영선, 유은혜, 김현미 이렇게 성장시킬 정치인이 얼마나 있었어요. 장관 하다가 지금 길 잃은 양 됐잖아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뭐 부동의 차기 지도자 1위를 달리고 있으니까 그런데요. 한동훈 장관이, 한동훈이 왕이 될 상입니까?

◆박지원: 저는 관상은 못 봅니다. 아무리 스승이지만 정도를 생각해야 돼요. 한동훈 장관이 지금 똑똑하고 인기 있고 사실 아니에요. 그러려면 자기가 국민 앞에 겸손해야 돼요. 겸손하지 않으면 절대 오만해가지고 국민의 심판을 무자비하게 내려집니다. 그래서 저는 겸손하게 잘해라 하는 말씀을 드리고 차기 당권에는 너무 빨라요. 그렇기 때문에 차기 총선에 반드시 출마를 할 것이다.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의 황태자로 등극해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겨눈다고 하면 또 여기에 복병이 있어요.

◇주진우: 누구요?

◆박지원: 오세훈 시장, 홍준표 시장, 안철수 의원, 원희룡 장관, 나경원 부위원장 이분들이 또 가만히 기다리고 있겠어요? 그래서 보수 분열의 확률은 굉장히 높아요.

◇주진우: 민주당은 그런데 이재명 대표 말고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박지원: 보일 리가 없죠. 그렇기 때문에 거듭 말씀드리잖아요. 1,610만 표. 당내에서 77.7%. 지금도 23% 부동의 1등, 2등 한동훈하고는 13%p 차이. 이러니까 없는 거예요. 박지원은 보이지도 않잖아요.

◇주진우: 박지원만 보입니다.

◆박지원: 글쎄요.

◇주진우: 방송 틀면 박지원만 보입니다. 박지원 입만 보이죠.

◆박지원: 그렇죠. 그런데 다음에 내가 출마하려고 했더니 이재명이 나간다고 하니까 차차기.

◇주진우: 알겠어요.

◆박지원: 내가 구십에 한번 출마하려고.

◇주진우: 알겠습니다. 박지원 전 원장 차차기 대권 선언하셨습니다.

◆박지원: 저는 구십에 하면 95살에 은퇴하니까 괜찮아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조국 교수는 어떻습니까?

◆박지원: 조국 교수는 나는 정치에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됐든 제가 민주당 원내대표를 할 때 손학규 당대표였습니다. 그때 분당에 재보궐선거가 있어서 강원도 최문순 지사하고 함께 제가 조국 교수를 만났어요. 그때는 그렇게 조국 교수가 유명하지 않았습니다. 저하고는 굉장히 좀 잘 얘기를 했는데 그래서 제가 만나가지고 당신은 강남좌파다. 그렇기 때문에 분당.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해서 당선된다. 그러면 우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내가 나설 테니까 한번 해봐라 했더니 자기는 절대 정치를 안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랬는데 모르죠.

◇주진우: 아무튼 조국 교수는 본인이 정치에 뜻이 없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 주변에서 특별히 정치권에서도 국민의힘 주변에서 계속 조국 교수를 이름을 연호하고 있습니다.

◆박지원: 국민의힘에서는 교란작전이죠, 교란작전.

◇주진우: 알겠습니다. 원장님이 말씀하신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11월 29일에서 12월 1일까지 조사했습니다. 한국을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이재명 23%, 한동훈 10% 나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누리집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박지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보라고 그런 것도 해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박지원: 그게 왜 빠져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잘할게요, 스승님. 그런데 이태원 참사 한 달이 지났는데 정치권은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아직도 이상민 장관.

◆박지원: 정치권이 문제가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이 문제인 거예요.

◇주진우: 그래요?

◆박지원: 아니, 보세요. 대통령실 수석이 윤석열 대통령께 이상민 장관을 해임시킵시다 하니까 확 꼬라보면서 민주당 같은 소리 하냐. 이게 하실 말씀이에요? 오늘 우리가 월드컵에서 우승해야 됩니다.

◇주진우: 이겨야 됩니다.

◆박지원: 이겨야 됩니다. 그것도 3:0으로 이겨야 되는데 대통령께서 모든 국민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월드컵 응원 한번 안 하시더라고요. 그 조규성 두 골이나 넣고 손흥민의 투혼 이런 것에 대해서 대통령이 강한 애정 표시를 하고 응원을 해줘야 됩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박지원: 그래서 문화예술인들도 관객이, 축구도. 물론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싸우지만 국민의 함성이 싸우게 만들어주는 거예요.

◇주진우: 그렇죠. 함성을 받고 싸우는 거죠.

◆박지원: 이렇게 하는데 우리 국민들이 엊그제 제가 천주교 광주대교구 김희중 대주교님 이임식, 옥시몬 대주교님 착좌식에 갔는데 옥시몬 대주교님이 그러더라고요. 지금 10.29 이러한 슬픔이 있기 때문에 오늘 착좌식도 아주 간소하게 음악 없이 한다. 국민은 이렇게 하고 있는데 이상민 장관을 그 유가족, 이지한 희생자 아버님 말씀 들었어요? 무릎 꿇고 대통령님 각하, 대통령 각하님. 그러면 이상민 장관을 지금이라도 해임하고 지금 몇 시간 안 남았습니다. 10시부터 대통령이 붉은악마 티셔츠를 입고 대한민국 하면 3:0으로 이겨요. 이런 청원을 보내주고 국민 통합을 이루는 정치를 하셔야지 이상민 장관을 저렇게 보호하면 통합이 되냐고요. 안 되죠.

◇주진우: 그럼 축구도 안 됩니까?

◆박지원: 축구는 돼야죠.

◇주진우: 축구는 돼야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겠습니다. 안 넘어가네. 참 안 넘어가. 하나 걸렸다 했는데. 그런데 국회 예산안 처리는 하는 겁니까?

◆박지원: 예산안 처리는 저도 4선을 해봤잖아요. 법정 시한을 넘기는 것이 다반사예요. 그리고 12월 31일까지 통과가 되면 되는 거예요. 그래서 물론 12월 2일 법정 기한을 넘기는 것은 좋지 않고 지켜주는 것이 원칙이지만 국정조사를 합의해 놓고 안 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그리고 이상민 장관을 해임 못 하겠다. 그러면 국정조사 안 하겠다? 그러면 해임 안 하면 158명의 그 영령들이 살아오시나요? 그러면 안 되죠. 저도 문화관광부 장관 할 때 한빛은행으로 검찰조사도 받았고 국정조사 했어요. 그런데 현역 장관으로서 어떻게 국정조사에 나갑니까. 사퇴하고 나가서 내 조카가 31촌이라는 것이 밝혀져가지고 제가 안 했다고 하니까 다시 김대중 대통령이 정책기획수석으로 데려갔던 거예요. 아니, 이상민 장관이 그렇게 능력이 있고 대통령의 사랑을 받는 고등학교.

◇주진우: 후배.

◆박지원: 대학 후배라고 하면 물러가게 하고 국정조사에서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하면 총리로 쓰건 감사원장을 시키건 대법원장을 시키건 마음대로 시키라 이거죠. 그렇지만 그분이 안 하면 그 가족들, 국민이 어떻게 되는 거예요. 나를 자꾸 흥분되게 그걸 얘기를 질문하고 그래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스승님. 스승님, 그런데 화물연대 파업도 있고 철도노조 파업도 있고 여기저기서 파업 얘기가 나옵니다. 예산 우리도 좀 보살펴 주세요 이런 아우성일 수도 있어요. 그런데 정부에서는 계속 강대강, 불법 파업, 손배소하겠다 이렇게 나서요.

◆박지원: 강대강으로 해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보십시오. 지하철노조나 철도노조가 대화를 하니까 협상이 되잖아요.

◇주진우: 그렇죠. 지금 싸워서 누구를 이기겠다 그렇게 얘기하는 거 아닙니다. 대화하자는 얘기 아닙니까.

◆박지원: 그렇죠. 그리고 화물노조만 하더라도 5개월 전에 현 정부에서 협상을 해가지고 했다고 하면 소통의 기간이 충분히 있었어요.

◇주진우: 있었죠.

◆박지원: 그리고 화물노조에서도 자기들이 요구했던 것을 하나 낮춰가지고 소통을 하자 했는데 소통 거부한 게 현 정부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화물연대도 모든 노조도 국민의 지지를 받는 국민과 함께 가는 그런 노조 활동이 돼야지 국민 지지를 받지 못하면 안 됩니다. 그래서 하나 양보를 하고 정부하고 소통을 하고 정부에서도 쥐어박으려고 강경 대 강경으로 하지 말고 대화해서 잘 해결해 줘라. 대화하니까 지하철노조도 그냥 합의되잖아요.

◇주진우: 그렇습니다. 그런데 대화를 안 하려고 이렇게 하는 것 같아요. 원희룡 장관도 그렇고 계속해서 지금 대통령도 그렇고. 노조와 대화하는 게 지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거는 아니죠?

◆박지원: 그러니까 그것이 틀려먹은 거예요. 원희룡 장관도 장관 하기 전에 국회의원 하면서 얼마나 대화를 주장한 사람이에요. 아마 제가 볼 때는 원희룡 장관이 주무장관이기 때문에 약간의 공갈을 치는 것 같다. 그렇지만 대화를 언젠가 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하도 강경하니까 장관들이 누구고 또 뭐라고 했다가 민주당 같은 소리 하네 해버리면 어떻게 할 거예요.

◇주진우: 그러니까. 이 정국이 계속 꼬여서 풀리지 않는 이유가 대통령이 맨 먼저 가장 강경한 얘기를 하면.

◆박지원: 그렇죠. 대통령은 문제를 풀어가시는 분이 돼야지 매일 문제를 만들어놓고 꼬이게 하면 그것이 대통령이 하실 일이냐고요. 안 되잖아요. 그렇게 하시려면. 북한에서 미사일 쏘면 원점 타격, 선제 타격하겠다. 못 하잖아요. 이거 안 하는 것은 잘하는 거예요.

◇주진우: 그렇죠.

◆박지원: 그렇게 강경한 얘기를 했지만 대통령은 풀어가야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대통령이 좀 잘하시도록 해야죠. 지금은 우선 이상민 장관을 해임하고 월드컵 선수들한테 뜨거운 박수를 보내는 그런 것을 좀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주진우: 그래요?

◆박지원: 얼마나 기분이 좋아요, 국민들이.

◇주진우: 그렇죠. 지금은 국민의 마음을 모을 때인데.

◆박지원: 민심을 떠나서 정치를 할 수 없어요.

◇주진우: 국가대표팀 응원, 월드컵 응원 이보다 더 좋은 게 어디 있습니까.

◆박지원: 그렇죠. 또 저 같은 사람도 불러가지고 같이 하자고 하면 얼마나 좋겠어요. 집에 가면서. 그것이 협치고 저는 국회의원이 아니니까 안 부르겠죠.

◇주진우: 그래도 관저에서 부르면 뭐 들을 말이 많죠. 다른 스승보다는 많죠, 지원 스승이.

◆박지원: 스승은 저니까 많죠.

◇주진우: 많죠.

◆박지원: 많아요.

◇주진우: 해줄 말이 많은데.

◆박지원: 그렇죠. 해줄 말이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과 대한민국 나라를 위해서 하자고 하는 거지 제가 뭐 취직을 부탁하겠어요, 뭘 부탁하겠어요.

◇주진우: 그러게요. 해피바이러스님께서 "우리 원장님, 도사님보다 더 용합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럼요. 이게 지금 뭐. 그렇죠. 여기까지 할까요?

◆박지원: 더 해요.

◇주진우: 더 해요. 어떤 얘기 하시겠습니까?

◆박지원: 그만하죠, 뭐.

◇주진우: 그럴까요?

◆박지원: 저도 약속 있어요.

◇주진우: 그렇습니까? 좋은 주말 되십시오.

◆박지원: 네.

◇주진우: <정치맛집>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지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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