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 터널 공사·쌓인 철강 제품…주말이 파업 분수령
【 앵커멘트 】 화물연대 총파업 여파로 시멘트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경제 활력의 동맥 역할을 하는 고속도로 터널 공사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철강업계는 생산품을 밖으로 내보내지 못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화물 차주들은 24시간 안에 복귀해야 해서 이번 주말이 파업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이어서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2년 뒤 개통되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 현장.
시멘트를 실어나르는 래미콘이 없어서 길이 2km가 넘는 포곡2터널의 콘크리트 타설이 중단됐습니다.
시멘트로 터널 외벽을 작업하는 특수 차량은 내부에 시동을 끈 채 멈춰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서 / 삼환기업 토목플랜트부문 본부장 - "시멘트 레미콘이 수급이 안 되면 저희 근로자나 장비나 대기하는 비용이 굉장히 많이 발생합니다."
완성된 철강제품이 공장 내부 주차장 위에 한가득 쌓여있습니다.
화물운송이 막혀 사업장 내에 생산품이 쌓이고 있는 겁니다.
이곳에선 지난 5영업일 기준 총 450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앞으로 해외 거래선이 끊길 것에 대한 우려도 큽니다.
▶ 인터뷰 : 신상호 / 세아베스틸 대표이사 - "(해외업체는) 국내의 화물연대 파업과 같은 (상황을) 특별하게 고려하지 않고 공급 중지와 같은 의사결정으로…."
정부는 시멘트업계 화물 운송 거부자 777명의 명단을 확보해 업무개시명령서를 발부했고 이 중 425명에게 우편송달을 마친 상황.
이 중 178명의 직접수령이 확인됐는데 이들은 주말 사이에 복귀를 해야만 합니다.
이에 따라 주말 사이 복귀 규모가 이번 총파업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국토교통부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운송재개 현황 파악을 위한 현장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이준우 VJ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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