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ON]알라이얀의 기적을 원해? 그럼 이강인의 마법을 믿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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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히 말해, 포르투갈은 우리보다 몇수 위다.
그리고 "오래 지켜봐 온 선수다. 과거 발렌시아에서 있을 때도 경기에 뛰는 횟수가 적었지만 발탁한 적이 있다. 이강인의 실력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발전이 있었고, 우리 팀의 스타일에 맞아 들 수 있는지를 분석했다"며 "소속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번 월드컵 1, 2차전에서 좋은 실력을 보여준 것은 그만큼 대표팀 스타일에 잘 녹아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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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냉정히 말해, 포르투갈은 우리보다 몇수 위다.
벤투호는 이번 대회에서 4년간 갈고 닦은 우리만의 능동적인 축구를 성공적으로 펼치고 있지만, 포르투갈을 상대로도 통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더욱이 우리는 포르투갈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정공법만으로는 쉽지 않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하던데로'를 강조하는만큼, 큰 변화가 예상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신의 한 수'를 찾아야 한다.
지금으로서는 '골든보이' 이강인(마요르카)이 최상의 카드다. 이강인은 벤투호의 '게임체인저'다. 9월 A매치에서 단 1분도 뛰지 못했던 이강인은 카타르월드컵에서 중용되고 있다.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깜짝 투입됐던 이강인은 가나와의 2차전에서는 훨씬 출전 시간을 늘렸다. 투입 1분만에 조규성의 만회골을 어시스트한 것을 비롯해, 맹활약을 펼쳤다. 이강인은 탁월한 기술과 정교한 킥을 앞세워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탄성을 자아낼만한 플레이를 연이어 펼치며, 마지막까지 쫓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줬다.
특히, 이강인은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이 교체된 후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함께 생소한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 섰음에도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펼쳤다. 특정 포지션에서, 특정 활용법에서만 잘 한다는 꼬리표를 떼어내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첫번째 도움 장면에서도 상대의 볼을 뺏는 도전적인 수비력이 돋보였다.
벤투 감독도 이강인에 엄지를 치켜올렸다. 그는 "이강인을 긴 시간 관찰했다. 9월부터 지금까지 긴 호흡은 아니고 길게 관찰한 선수"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 "오래 지켜봐 온 선수다. 과거 발렌시아에서 있을 때도 경기에 뛰는 횟수가 적었지만 발탁한 적이 있다. 이강인의 실력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발전이 있었고, 우리 팀의 스타일에 맞아 들 수 있는지를 분석했다"며 "소속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번 월드컵 1, 2차전에서 좋은 실력을 보여준 것은 그만큼 대표팀 스타일에 잘 녹아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호평했다.
하지만 아직 선발 출전 여부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벤투 감독은 더 과감해져야 한다. 냉정하게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우리가 점유하고, 리드한채 경기를 할 수 없다. 벤투 감독이 과거 이야기한대로 수비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다. 이때 포인트가 있다. 수비 후 전환했을때, 우리가 공격숫자를 늘릴때까지 최대한 시간을 벌어줄 수 있는 존재가 절실하다. 손흥민은 앞쪽에 볼을 줬을때 효과적인 선수지, 볼을 지켜내는 유형은 아니다.
이강인이 제격이다. 이강인은 대표팀 내 최고의 테크니션이다. 유럽으로 범위를 넓혀도 밀리지 않는 수준의 테크닉을 지녔다. 이강인은 볼이 왔을때 여러명이 에워싸도 볼을 지켜낼 수 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공격적이고, 모험적인 패스를, 그것도 아주 정확하게 넣어줄 수 있는 선수다. 전술적으로 벤투호에 녹아든데다, 이제 수비력에 대한 의문부호까지 덜어낸만큼, 이강인을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는 포르투갈전, 기적의 키를 쥐고 있다.
도하(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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