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역전골은 기술의 힘 “1mm 단위로 측정된다”

골닷컴 2022. 12. 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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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역전골 장면에는 과학이 숨어있었다.

관계자는 "실제로는 1mm라고 표현했지만 1mm보다 더 작은 단위도 측정할 수 있다. 이전 월드컵에서는 VAR 영상을 보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과제였다. 이번 대회에선 기술을 통해 신속하게 판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 만약 영상만 봤다면 미토마의 골은 취소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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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동호 기자 = 일본의 역전골 장면에는 과학이 숨어있었다. 1cm이 아닌 1mm 단위로 측정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1일 오후 10시(현지 시각)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예선 3차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일본은 E조 1위에 오르며 당당히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드라마 같은 승리였다. 일본은 전반 11분 만에 스페인의 알바로 모라타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지만 주눅 들지 않았다. 실리 축구를 바탕으로 후반에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3분 도안 리츠가 동점골을 터트린데 이어, 3분 뒤 타나카 아오가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지난 1차전 독일전에 이어 다시 한번 유럽 강호를 상대로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타나카의 역전골 장면에서 다소 논란이 일었다. 미토마가 크로스 할 때 공이 골라인을 넘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었다. 하지만 VAR 판독 끝에 득점이 인정됐고, 결국 일본이 환호했다.

경기 후 일본 ‘니칸스포츠’는 이번 매치볼 알 릴라에 탑재된 센서를 개발한 키넥슨 관계자를 인터뷰했다. 카타르 월드컵에 사용되는 매치볼 안에는 수백개의 내장 센서가 탑재되어 있어 오프사이드나 골라인 아웃 여부를 20초 내로 자동 판독해낸다.

이를 두고 키넥슨 관계자는 “일본의 득점 장면에는 두 가지 기술이 사용됐다. 먼저 키넥슨이 개발한 칩이 탑재된 매치볼이다. 이를 통해 공이 어디에 위치해있는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또 다른 기술은 호크아이 기술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 러시아 월드컵 때는 호크아이 기술만 사용됐다. 경기장에 설치된 카메라를 이용해 영상으로 판단하는 기술이다. 하지만 칩이 탑재된 공인구로 VAR을 보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가 전한 매치볼의 기술은 가속도 센서, 자이로 센서가 탑재되어 3차원 관성 운동, 병진 운동, 회전 운동을 측정할 수 있다. 다양한 운동 데이터를 통해 선수의 퍼포먼스와 신체 부하 모니터링이 가능해진다.

또한 이번 골라인 판독에 대해서는 관중석 맨 앞줄에 설치된 안테나와 연동해 경기장을 22cm 단위로 나눈다. 이를 통해 1mm 단위로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관계자는 “실제로는 1mm라고 표현했지만 1mm보다 더 작은 단위도 측정할 수 있다. 이전 월드컵에서는 VAR 영상을 보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과제였다. 이번 대회에선 기술을 통해 신속하게 판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 만약 영상만 봤다면 미토마의 골은 취소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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