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m의 기적' 일으킨 'EPL 출신' 미토마..."희망 가지고 발 뻗었어!"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미토마 카오루(일본)가 순간의 의지를 전했다.
일본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스페인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승점 6점(2승 1패)이 된 일본은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기적이었다. 16강 진출을 위해서 승리가 필요했던 일본은 전반전에 먼저 실점을 했다. 일본은 다른 경기들처럼 전반전에 수비적인 전술을 펼쳤으나 전반 12분 만에 알바로 모라타에게 골을 허용했다. 전반전 내내 스페인에게 시달린 일본의 전망은 밝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전에 반전의 드라마가 시작됐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도안 리츠와 미토마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일본은 스페인의 실수를 틈 타 후반 2분 만에 도안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분 뒤에는 미토마의 크로스를 다나카가 밀어 넣었다.
미토마의 크로스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다. 미토마는 볼이 골라인을 벗어나기 직전에 공을 살려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볼이 나간 것처럼 보였으나 정확한 판정을 위해 비디오 판독(VAR)을 진행했다. VAR 결과 볼이 완전히 골라인을 벗어나지 않았고 그대로 득점이 인정됐다.
미토마가 살려낼 볼은 라인에 그야말로 ‘1mm’ 정도 걸쳐 있었다. 라인을 벗어났다는 판정을 받으려면 공이 완전히 라인을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미토마는 기적적으로 볼을 살려냈고 결승골을 도왔다. 결국 한 골 차를 지킨 일본은 죽음의 조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꺾고 1위로 16강에 올랐다.
일본 ‘사커 데이제스트’에 따르면 미토마는 “1mm라도 공이 라인에 걸쳤으면 해서 다리를 쭉 뻗었다”고 당시 장면을 회상했다. 이에 일본 팬들은 “예술 작품이다”, “좋은 생각이었다” 등으로 미토마의 의지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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