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뮤직어워드(MMA) 무대 빛낸 초실감 국내 AR 기술

이유미 기자 2022. 12. 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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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막을 내린 '멜론뮤직어워드'(MMA2022)의 또 다른 볼거리 중 하나는 바로 '화려한 무대'다.

컴퓨터 그래픽 산업에서 역량을 쌓아온 메타버스 기술 전문업체 비브스튜디오스가 이번 MMA의 AR 그래픽 작업을 담당했다.

MMA2022 5관왕을 수상한 임영웅이 등장할 땐 고척 스카이돔 전체를 우주로 옮겨 놓은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비브스튜디오스는 이번 MMA2022에서 가상인간 '질주'를 오프닝 무대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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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증강현실) 그래픽으로 장식된 MMA 2022 오프닝 무대/사진제공=비브스튜디오스

최근 막을 내린 '멜론뮤직어워드'(MMA2022)의 또 다른 볼거리 중 하나는 바로 '화려한 무대'다. 국내 내로라할 가수 및 아이돌들이 총집합한 가운데 이들의 무대를 더욱 빛내는 특별한 연출이 눈길을 끌었다.

당시 개막 영상을 보면 행사가 열린 스카이돔 전장이 빛을 내면서 열리고 공연장 전체로 빛줄기가 떨어져 환상적인 모습으로 공연이 시작됐다. 공연장 전체에서 발하는 빛은 레이저 등의 진짜 빛이 아니라 '초실감' AR(증강현실) 기술로 만들어 낸 것이다. 컴퓨터 그래픽 산업에서 역량을 쌓아온 메타버스 기술 전문업체 비브스튜디오스가 이번 MMA의 AR 그래픽 작업을 담당했다.

MMA는 녹화가 아닌 현장 생중계로 진행된다. 실시간으로 AR과 현실을 합성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는 게 비브스튜디오스 측 설명이다. 가상의 그래픽 공간과 실제 촬영 공간, 카메라 움직임 등이 일체 돼야 이질감이 없는 리얼리티 효과가 나기 때문이다. 현장 무대 조명 아래서도 해상도 품질이 뒤따라줘야 했다. 비브스튜디오스는 이를 위해 2주간 사전 테크 리허설을 진행했다. 총 준비 시간은 두 달이 소요됐다. 고척 스카이돔 스튜디오를 버추얼(가상) 스튜디오처럼 변신시킨 셈이다.

올해의 신인상을 받은 아이브의 무대에서도 해당 기술이 발휘됐다. 마치 영화 아바타 공간을 연상시키는 비주얼을 AR로 연출한 것이다. MMA2022 5관왕을 수상한 임영웅이 등장할 땐 고척 스카이돔 전체를 우주로 옮겨 놓은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김세규 비브스튜디오스 대표는 "MMA2022 는 3년 만에 재개되는 대면 행사"라면서 "엄청난 규모의 행사 공간이라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기대를 뛰어넘는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했다. 이어 "수많은 프로젝트를 통해 쌓아 온 초실감 버추얼 프로덕션의 경험을 발휘했다"면서 "파격적 상상을 현실 세계에 전해줄 수 있는 드림 메이커 같은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비브스튜디오스는 이번 MMA2022에서 가상인간 '질주'를 오프닝 무대로 올렸다. 보통 가상인간에서 쓰이는 페이스 스왑 기술은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현하기에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 회사는 이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 생중계 무대에 가상인간 '질주'를 세울 수 있는 이유였다.

버추얼 휴먼 '질주'는 비브스튜디오스의 VR 애니메이션 히트작 '볼트'와 세계관이 연결돼 있다. 볼트의 주인공이 착용했던 헬멧을 쓰고 댄스 퍼포먼스 등을 펼치다가 '질주'가 첫 등장하는 무대 연출을 택했다. 이를 위해 비브스튜디오스는 해당 헬멧을 실사판 '웨어러블 기기'로 구현했다. 휴머노이드 권위자인 한재권 한양대 로봇공학과 박사가 헬멧 제작을 맡았다.

한 박사는 "LED 매트릭스로 음악의 리듬을 표현하고 격렬한 안무 중에서 안정성이 확보돼야 했기에 이 웨어러블 제작이 새로운 도전이 됐다"면서 "버추얼 휴먼 '질주'가 현실 세계에서 실제 로봇으로 활동할 날도 상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버추얼 휴먼 '질주'/사진제공=비브스튜디오스

이유미 기자 you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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