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대통령 "한국·대만이 우리가 따라가야 할 경제 모델"

박의래 2022. 12. 2. 18: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한국을 인도네시아가 따라가야 할 성공적인 경제 모델로 꼽았다고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이 2일 보도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언론 콤파스가 주체한 '콤파스 100 CEO 포럼' 행사에 참여해 "한국과 대만은 인도네시아가 고소득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따라가야 할 모델"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 디지털·대만 반도체로 글로벌 공급망 주요 자리 차지"
"우리 무기는 원자재…다른 나라가 의존하게 만들어야"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한국을 인도네시아가 따라가야 할 성공적인 경제 모델로 꼽았다고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이 2일 보도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언론 콤파스가 주체한 '콤파스 100 CEO 포럼' 행사에 참여해 "한국과 대만은 인도네시아가 고소득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따라가야 할 모델"이라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한국은 디지털 기술을 보유해 각종 디지털 제품을 생산하고, 대만은 반도체를 생산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내 주요 자리를 차지했다며 전 세계 경제가 두 나라를 의존하게 되면서 두 나라도 개발도상국에서 벗어나 고소득 국가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남미 국가들은 너무 순수하게 완전 개방된 경제 모델을 채택, 수십 년째 개발도상국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남미 국가들은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정부가 이를 적절히 통제하지 않고 완전히 개방하는 바람에 저부가가치 제품 수출에만 의존하면서 제대로 발전하지 못했다고 지적한 것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우리는 니켈과 구리, 보크사이트, 주석 등 많은 나라가 필요로 하는 원자재를 갖고 있다"라며 원자재 산업을 발전시켜 다른 국가가 의존할 수밖에 없는 제품을 생산,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인도네시아가 펼치고 있는 원자재 수출 규제 정책과 맥을 같이한다.

인도네시아는 주요 원자재를 원광 형태로 수출하는 것을 막고 이를 인도네시아 내에서 가공해 부가가치가 더 높은 제품 형태로만 수출할 수 있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EU)은 2019년 인도네시아가 니켈 등 원자재에 대한 접근을 부당하게 제한했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으며 WTO도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에 보낸 WTO 패널 보고서를 통해 수출 금지 정책이 WTO 협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항소하겠다며 당분간 수출 금지 규제를 풀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달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가 니켈 원광 수출을 금지한 뒤 인도네시아에서 니켈을 직접 제련하면서 제품의 부가가치를 올려 수출액도 수십 배가 커졌다며 "국가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조금 미쳐야 한다. 이전처럼 원자재만 수출하는 대신 다른 나라들과 싸우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도 "서방 국가들의 발자취만 따라가면 우리는 항상 뒤처질 것이고, 결코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이나 대만처럼 다른 나라가 우리에게 의존하도록 경제 모델을 설계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가운데) 지난 6월 8일 인도네시아 바탕산단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 투자비전 발표회에 참석한 조코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인도네시아대통령궁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laecorp@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