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영입은 성공적…외인 숙제 남은 한화, 터크먼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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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영입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한화의 FA 영입은 외국인 선수와도 연동되는 작업이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지난달 마무리캠프 기간 "FA 영입 결과에 따라 외국인 선수 구성도 바뀔 수 있다. 외국인 타자 2명으로 갈 수도 있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FA 영입이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한화의 터크먼 딜레마는 속시원히 해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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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FA 영입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제는 외국인 선수 숙제가 남았다.
한화는 FA 시장에서 3명의 외부 영입 한도를 꽉 채웠다. 1루수 겸 외야수 채은성을 6년 최대 90억원에 계약하며 7년 만에 외부 FA 영입에 성공한 한화는 여세를 몰아 투수 이태양(4년 25억원)과 내야수 오선진(1+1년 4억원)을 차례로 복귀시켰다.
FA 최대어 양의지(두산) 영입은 불발됐지만 주전 유격수 하주석의 음주운전 적발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발 빠르게 움직여 최선의 결과를 손에 넣었다.
한화의 FA 영입은 외국인 선수와도 연동되는 작업이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지난달 마무리캠프 기간 “FA 영입 결과에 따라 외국인 선수 구성도 바뀔 수 있다. 외국인 타자 2명으로 갈 수도 있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하지만 FA 시장에서 강타자 채은성을 잡아 타선에 어느 정도 숨통이 틔였고, 다시 외국인 투수 2명으로 가닥을 잡았다. 변수가 많은 마운드 특성상 외국인 투수 1명으로 가는 건 위험 부담이 크다.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한 펠릭스 페냐를 보험용으로 두고 확실한 에이스급 투수를 물색하고 있다. 특급 투수 둘을 확보할 수 있다면 페냐와 재계약을 포기할 수도 있다.
최상의 외국인 투수 2명을 뽑는 것은 어느 팀이나 같은 목표. 한화의 고민은 타자 한 자리에 있다. 보류선수 명단에 넣은 외야수 마이크 터크먼과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면서도 타격에서 더 강한 임팩트를 보여줄 외인 타자를 찾는다.
터크먼은 올 시즌 144경기 모두 선발출장, 타율 2할8푼9리(575타수 166안타) 12홈런 43타점 88득점 19도루 출루율 .366 장타율 .430 OPS .796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외국인 타자로는 장타력, 결정력이 아쉬웠다. 득점권 타율 2할1푼6리로 찬스에 유독 약한 게 마이너스 요소. 득점권 타율은 시즌 별로 편차가 큰 기록이지만 외국인 타자로서 상대에 확실한 부담을 주지 못한 건 분명하다.
타격만 보면 재계약 감이 아니지만 수비와 주루 측면에서 터크먼의 가치가 높다. 특히 주 포지션 중견수로 올해 외국인 타자 중 수비 이닝 1위(1163⅔)였다. 만약 터크먼이 빠지면 중견수 자리에 큰 구멍이 날 수 있다.
국내 선수 중 중견수 수비가 가능한 자원으로는 노수광, 이원석, 유로결이 있다. 노수광은 타격 반등은 기대할 수 있어도 외야 수비가 썩 좋지 않다. 이원석과 유로결은 수비는 되지만 1군 통산 1할대 타율로 방망이가 너무 약하다.
장타력을 갖춘 중견수가 있으면 좋은데 시장에 공수 모두를 충족하는 선수가 많지 않다. FA 영입이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한화의 터크먼 딜레마는 속시원히 해결되지 않았다. 어떤 선택을 하든 약간의 아쉬움이나 미련이 남을 수밖에 없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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