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끌어내린 '관치'에 예금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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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도 예금 금리를 내리고 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으로의 자금 쏠림을 막기 위해 예금 금리 인상에 제동을 걸면서 금융권의 수신 경쟁 요인이 줄어든 영향이다.
2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5.52%로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지난달 23일 연 5.53%로 정점을 찍은 뒤 전날까지 제자리걸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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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이어 저축銀도 인하
금융당국, 은행권으로 자금 쏠림 막으려
금리인상 제동
연 5%대 정기예금 실종
"물가상승률 감안하면 손해"
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도 예금 금리를 내리고 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으로의 자금 쏠림을 막기 위해 예금 금리 인상에 제동을 걸면서 금융권의 수신 경쟁 요인이 줄어든 영향이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을 무시한 채 예금 금리를 억누르는 ‘관치 금융’에 노년층 이자생활자 등 예금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가파른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예금자가 손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5.52%로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2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연 5.01%로 1주일 새 0.5%포인트 내렸다.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지난달 23일 연 5.53%로 정점을 찍은 뒤 전날까지 제자리걸음했다. 업계 2위인 OK저축은행은 최근 1개월 새 ‘중도해지 OK정기예금’(-0.70%포인트)과 ‘OK법인대박통장’(-1.0%포인트) 등 주요 예금 상품 금리를 낮췄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최고 연 6.1%였던 회전정기예금 금리를 연 5.9%까지 내렸다.
은행권에서는 연 5%대 정기예금이 자취를 감췄다. 지난달 13일 연 5.18%로 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중 가장 먼저 ‘연 5%’를 뚫었던 우리은행 ‘우리 WON플러스 예금’ 금리는 이날 연 4.98%로 낮아졌다. 국민은행 ‘KB 스타정기예금’도 지난달 14일 연 5.01%를 찍은 뒤 연 4.70%로 뒷걸음질쳤다.
올 들어 기준금리 인상 효과로 예금 금리가 올랐지만 가파른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금리는 마이너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예금은행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4.01%로 13년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하지만 같은 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보다 5.7% 상승해 실질금리는 -1.69%로 집계됐다. 은행에 예금을 맡겨도 물가 상승으로 오히려 손해를 본다는 얘기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금리 인상기에 예금 금리만 뒷걸음치면 예금 이자로 생활하는 퇴직자와 노년층의 피해가 커진다”고 지적했다.
김보형/빈난새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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