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노쇼사건’ 포르투갈 감독에게 직접 질문해봤더니? [카타르통신]

서정환 2022. 12. 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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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월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카타르 월드컵 2022 H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이번 포르투갈전은 한국팬들에게 '호날두 대리전'이다.

산토스 감독은 정색하며 "호날두와 유벤투스에게 할 질문이다. 유벤투스와 호날두가 한국에 갔고, 호날두가 뛰지 못했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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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알 라이얀(카타르), 서정환 기자] 포르투갈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무직) ‘노쇼 사건’을 어떻게 생각할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월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카타르 월드컵 2022 H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1무1패를 기록한 한국은 포르투갈과 3차전서 반드시 승리해야 16강 진출 가능성이 있다.

호날두는 2019년 유벤투스 내한경기서 단 1초도 뛰지 않는 ‘노쇼 사건’을 일으켰다. 호날두를 보기 위해 비싼 입장권 값을 치르고 애써 시간을 들인 한국팬들은 실망했다. 이후 집단소송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포르투갈전은 한국팬들에게 ‘호날두 대리전’이다. 승리도 물론 중요하지만 호날두를 철저히 막아 ‘호우 세리머니’를 저지해야 한다.

대표팀 선수들도 한마음이다. 김태환은 “만약 출전할 기회가 있다면 호날두에게 더 강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전 수비수 김영권은 “호날두가 물론 세계적으로 대단한 선수다. 개인능력이 출중하지만 우리는 팀으로서 막겠다”고 선언했다.

OSEN은 공식기자회견장에서 질문권을 얻어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대표팀 감독에게 호날두 노쇼사건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그러나 한국어를 포르투갈어로 통역하는 과정에서 뉘앙스 전달이 제대로 안됐다.

산토스 감독은 정색하며 “호날두와 유벤투스에게 할 질문이다. 유벤투스와 호날두가 한국에 갔고, 호날두가 뛰지 못했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왜 호날두 개인의 문제를 포르투갈 대표팀에 와서 따지냐는 것이다.

통역과정에서 질문의 의미가 변질돼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호날두 사건에 대해 한국 국민들은 물론이고 대표팀 선수들도 분노했고, 포르투갈전 더 강한 동기부여를 얻고 있다. 호날두 노쇼사건은 포르투갈 대표팀과 전혀 무관하지 않은 사안이다.

산투스 감독은 “한국 국민들과 대표팀에게 존중심을 갖고 있다. 호날두가 모든 국민들에게 존중심을 갖고 있다. 한국대표선수들에게도 존중심을 갖고 있다”는 립서비스로 황급하게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 애초에 호날두가 한국팬들을 배려했다면 ‘노쇼 사건’은 절대 벌어지면 안되는 일이었다. 한국팬들에게 포르투갈전은 국가의 자존심이 달려있다. 호날두가 한국을 상대로 골을 넣고 ‘호우 세리머니’로 팬들을 능욕하는 상황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산투스 감독은 호날두의 체력관리를 위해 "한국전 출전가능성이 50%"라고 밝혔다. 호날두는 전날 훈련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알 라이얀(카타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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