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La'eeb) 도하] 20년 전, 박지성 왼발처럼 이강인 왼발도

이상완 기자 2022. 12. 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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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한일 월드컵에서 21살의 박지성은 왼발 하나로 우승후보로 꼽히던 포르투갈을 무너뜨렸다.

이강인은 카타르 월드컵에 오기 전까지 파울루 벤투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해 애를 태웠다.

이강인 스스로 온전히 개인 기량을 발휘한 만든 골이었다.

20년 전, 박지성 왼발처럼 이강인의 왼발도 대표팀을 구하고 16강으로 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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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이강인과 손흥민이 프리킥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알라이얀(카타르)=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20년 전, 한일 월드컵에서 21살의 박지성은 왼발 하나로 우승후보로 꼽히던 포르투갈을 무너뜨렸다.

환상적인 왼발 슈팅에 4강까지 오르는 기적 연출의 발판이 됐다. 이후 유럽 무대로 진출. 한국인 최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성하는 등 세계적 선수로 발돋움했다.

축구 대표팀은 3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마지막 일전을 펼친다.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1무 1패(승점 3)의 한국은 반드시 포르투갈을 이겨야 16강 진출 희망을 볼 수 있다. 지면 탈락이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박지성의 계보를 이강인(21ㆍ레알 마요르카)이 이를 준비를 마쳤다.

이강인은 카타르 월드컵에 오기 전까지 파울루 벤투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해 애를 태웠다. 직전까지도 벤투 감독은 "전과 비교해 발전은 있었지만 언제 활용할지는 모르겠다"면서 발탁 가능성을 낮게 봤다.

하지만 의외로 이강인을 최종 명단에 넣었고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전과 2차전 가나전에 교체 투입해 큰 성과를 봤다.

이강인은 아기자기한 패스와 볼을 지키는 능력, 날카로운 왼발 슈팅 등 가능성을 스스로 증명했다.

2차전 가나전(28일)에서는 확실한 '게임체인저'로 진일보했다. 0-2로 끌려가던 후반 12분 이강인이 투입됐다.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왼쪽 측면에서 볼을 뺏어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조규성(전북현대)이 골로 연결했다. 이강인 스스로 온전히 개인 기량을 발휘한 만든 골이었다.

왼발이 적중한 것이다. 이강인의 왼발 킥은 대표팀 내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전 소속팀 발렌시아(스페인)에서는 전담 키커로 섰다.

대표팀 훈련장에서도 이강인이 왼발로 날카롭게 프리킥을 차는 장면을 볼 수 있다. 20년 전, 박지성 왼발처럼 이강인의 왼발도 대표팀을 구하고 16강으로 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라이브(La'eeb)는 아랍어로 '매우 뛰어난 기술을 가진 선수'를 의미하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공식 마스코트다.

알라이얀(카타르)STN스포츠=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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