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사진] 하늘을 헤엄치는 산사 처마 밑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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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 밑에 풍경(風磬)이 매달렸다.
그 뒤로 부드럽게 물결치는 산등성이와 햇빛을 받아 굴곡이 드러난 기와지붕이 펼쳐졌다.
이 사진은 '기와 사진가' 원춘호가 충남 계룡산 산사에서 찍은 작품이다.
20여 년 동안 기와를 담아온 작가의 사진 속엔 우리의 전통 건축물과 한국적 풍경이 원래 하나였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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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 밑에 풍경(風磬)이 매달렸다. 그 뒤로 부드럽게 물결치는 산등성이와 햇빛을 받아 굴곡이 드러난 기와지붕이 펼쳐졌다. 기와지붕과 휘어진 산줄기, 텅 빈 하늘. 그 모든 것의 한복판에 자리 잡은 자그마한 풍경이 마치 살아 있는 물고기 같다. 그 작은 것 하나가 산사를 둘러싼 고요한 경관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이 사진은 ‘기와 사진가’ 원춘호가 충남 계룡산 산사에서 찍은 작품이다. 20여 년 동안 기와를 담아온 작가의 사진 속엔 우리의 전통 건축물과 한국적 풍경이 원래 하나였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 작가는 이 연작을 흑백사진으로만 담았다. 색이 있다는 것이 늘 좋은 것은 아니다. 색이 없을 때 감상자는 형태의 아름다움에 집중할 수 있다. 원씨의 작품 속에서, 한국의 자연과 건축물의 특징인 선의 미학이 흑백의 색조를 통해 극대화됐다. 원씨의 작품들은 서울 인사동 아트불갤러리인사에서 오는 5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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