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INT] 역습과 압박...일본이 알려준 16강 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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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화합할 수 없는 라이벌이라고 해도 배울 점은 배워야 한다.
일본은 항상 후반전에 승부수를 던졌다.
독일과 일본은 갑자기 일본의 수비전술이 달라지자 당황하기 시작했고,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다.
일본은 중원에서 압박으로 볼을 탈취하면 여러 명의 선수들이 빠르게 역습에 가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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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카타르)] 절대로 화합할 수 없는 라이벌이라고 해도 배울 점은 배워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오는 2일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과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반드시 승리한 뒤에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한국은 지난 2경기에서 벤투호의 색채를 유지하는데 집중했다. 경기력은 좋았다. 우루과이를 상대로도 판정승을 거뒀다. 가나전도 패배했지만 주도권은 확실하게 가진 채로 90분을 보냈다. 그러나 결과는 1무 1패로 현재 16강 탈락 위기에 내몰려있다.
그에 비해 일본은 자신들의 색깔을 잠시 내려놓았다. 일본은 지난 10년 동안 패스축구를 이식하기 위해서 많은 공을 들였다. 아시아에서 가장 수준 높은 축구를 보여줬다. 이랬던 일본도 독일과 스페인을 만나자 실리축구를 선택했다. 점유율을 과감하게 포기하면서 승리를 추구했다.
일본이 독일과 스페인을 무너트린 방식은 압박과 역습 그리고 교체였다. 일본은 전반전에는 극단적으로 내려앉았다. 선제 실점을 내주더라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수비 전형을 유지했다. 일본은 항상 후반전에 승부수를 던졌다. 승부수의 신호탄은 교체였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공격진을 교체로 투입한 뒤 강도 높은 압박을 시작했다. 독일과 일본은 갑자기 일본의 수비전술이 달라지자 당황하기 시작했고,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다. 일본은 중원에서 압박으로 볼을 탈취하면 여러 명의 선수들이 빠르게 역습에 가담했다. 일본은 독일과 스페인을 상대로 넣은 골 장면 모두 빠른 공격 전개에서 나왔다.
일본이 독일과 스페인을 상대로 그랬던 것처럼 한국이 포르투갈을 상대로 주도권을 가져오기란 쉽지 않다. 포르투갈은 독일과 스페인처럼 패스축구를 중심으로 하는 팀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전력이 강하다. 괜히 우승 후보가 아니다. 포르투갈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속도도 빠른 팀이다. 어설프게 볼을 소유하려고 했다가는 역으로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조금은 벤투호의 축구를 내려놓을 필요도 있다는 이야기다. 한국이 분위기를 가져온 상태에서는 4년 동안 보여준 축구를 구현할 수 있겠지만 점유율 자체에 목적을 둔다면 이기기 어려울 것이다. 때로는 실리적으로 상대의 공간을 공략하는 순간도 필요하다. 역습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 중 하나인 손흥민까지 있다. 일본이 해냈던 걸 우리라고 못할 이유는 없다.
벤투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우리를 극한으로 밀어 붙여야 한다. 우리의 스타일대로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다시 한번 벤투호의 축구로 포르투갈을 상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번 경기는 과정보다는 결과가 더 중요한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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