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늙었어"→조별리그 탈락..."KDB, 그런 말 왜 한 거야?"

한유철 기자 2022. 12. 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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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엄 수네스가 허튼소리를 한 케빈 더 브라위너를 비판했다.

벨기에는 2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모로코, 크로아티아, 캐나다와 한 조가 된 벨기에는 '압도적'이진 않더라도 수월하게 16강에 올라갈 것이라고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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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그레이엄 수네스가 허튼소리를 한 케빈 더 브라위너를 비판했다.


벨기에는 2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벨기에는 1승 1무 1패(승점 4점)를 기록,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반드시 승리가 절실했다. 모로코, 크로아티아, 캐나다와 한 조가 된 벨기에는 '압도적'이진 않더라도 수월하게 16강에 올라갈 것이라고 여겨졌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캐나다와의 1차전에서 힘겹게 신승을 거둔 벨기에는 모로코와의 2차전에서 충격적인 0-2 패배를 당했다. 이 경기 전까지 벨기에는 1승 1패로 조 3위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크로아티아를 꺾고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선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했다.


경기 자체는 우위를 점했다. 크로아티아는 비기기만 해도 됐기에 보다 수비적인 전술을 택했고 공격은 벨기에가 주도했다. 51.6%로 근소하게 점유율을 앞선 벨기에는 슈팅 숫자, 패스 성공률 등 다른 세부적인 지표에서도 앞섰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벨기에는 후반전 보다 득점을 위해 루카쿠, 토르강 아자르, 제레미 도쿠, 유리 틸레만스, 아자르를 투입해 공격을 보강했다. 하지만 소득은 없었다. 벨기에는 크로아티아의 수비를 뚫지 못했고 0-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렇게 '황금 세대'의 마지막이라고 평가받은 벨기에의 여정은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결과로 끝이 났다.


경기 후 더 브라위너의 과거 발언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모로코전 패배 이후 더 브라위너는 벨기에의 우승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은 거의 없다. 우리는 너무 늙었다"라고 말하며 자국 스쿼드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했다.


이는 큰 파장을 일으켰다. 현지 매체들은 더 브라위너의 발언으로 인해 벨기에 대표팀 내 부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것을 우려했다. '센터백' 얀 베르통언은 “벨기에가 공격을 못하는 것도 너무 늙어서지?”라며 그의 인터뷰를 비꼬았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 역시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더 브라위너로부터 그런 평가를 들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드컵에서 선수들은 매일 언론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말해야 한다. 그중 90%는 긍정적일 것이지만 맥락에 맞지 않는 말이 한두 개 나올 수 있다"라며 "우리는 6년 동안 함께 해왔다. 저런 발언은 승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중 속임수는 아닐까 생각된다"라며 더 브라위너의 발언이 진심이 아니기를 바랐다.


결과적으로 이중 속임수는 아니었다. 그의 발언은 팀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못했다. 이에 수네스는 더 브라위너의 행동을 비판했다. 그는 "완전히 불필요한 말이었다.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그런 생각이 들었으면, 밖으로 꺼내지 말고 속으로만 생각했어야 했다. 그의 발언으로 인해 벨기에 대표팀에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나오지 못했다.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오직 그만이 답을 알고 있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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