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토스, ‘토스 USA’ 설립…인재 영입 목적

서정원 기자(jungwon.seo@mk.co.kr) 2022. 12. 2. 17: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미국에 첫발을 내디뎠다. 현재는 우수 인재 영입이 목적이지만 장기적으로 글로벌 진출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는 지난 10월 4일 5만 달러(약 6500만원)를 들여 미국 시애틀에 해외 자회사 ‘토스 USA’를 설립했다. 이어 지난달 24일 5만 달러를 추가로 출자해 규모를 키웠다. 토스 고위관계자는 매일경제에 “미국에서 일하며 한국 본사와 협업할 인재들을 위해 현지에 자회사를 만들었다”며 “토스의 목표는 지구적인 영향력을 가진 글로벌 기업으로 국내, 해외를 막론하고 유능한 팀원들을 영입하며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경기침체와 긴축 여파로 트위터, 메타,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잇따라 수 만명 규모의 정리해고가 일어나고 있다. 이들 중 유능한 인력을 적극 포섭한다는 구상이다. 가족이나 언어 문제로 한국에 오기 어려운 사람도 현지 오피스를 통해서 채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토스 본사 직원들이 미국에 가서 업무를 보기에도 용이하다.

투자 빙하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 시리즈G 라운드 투자유치를 통해 5300억원의 실탄을 확보한 토스는 최근 아마존 부사장 출신 인사 등을 C레벨 임원으로 영입하며 과감하게 확장에 나서고 있다. 하대웅 토스 최고제품책임자는 미국 아마존에서 최고제품책임자(부사장)를 지내다 왔고, 김규하 토스 최고사업책임자는 디지털 업무 솔루션 기업 서비스나우의 한국대표를 역임했다. 앞서 6월부터는 아마존 익스플로러 사업부에서 헤드 오브 파이낸스를 지낸 김주연 씨가 재무 계획 및 분석(FP&A) 팀 리더로 있다.

향후 토스 USA의 기능에 대해서 토스는 “정해진 게 아무 것도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토스 고위관계자는 “토스 USA는 초기 단계로 현재로서는 인력 채용을 위한 목적이 전부”라며 “그 외 어떠한 계획이나 포부를 밝히기에는 매우 이른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토스의 전략과 위상을 고려할 때 토스 USA는 중장기적으로 토스 글로벌 사업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 핀테크 업계 교류, 투자유치 등을 비롯해 북미 결제 시장 진출의 교두보 등으로 활용하는 식이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그간 공·사석을 막론하고 여러 차례 “국내와 해외 모두에서 토스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