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고금리 무서워 가계대출 축소 시작됐다

임영신 기자(yeungim@mk.co.kr), 문재용 기자(moon.jaeyong@mk.co.kr), 서정원 기자(jungwon.seo@mk.co.kr) 2022. 12. 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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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보다 빚 갚는 게 우선"
올해 가계대출 0.1% 감소

급증하던 가계대출이 올 들어 사실상 멈춰 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대비 0.1% 감소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가 유행하던 '유동성 파티'가 막을 내리고, 경기 혹한기 속에 한 푼이라도 은행 빚을 줄이려는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이 본격화하고 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은 올 10월 말까지 0.1% 줄었다. 2020년만 해도 11.5%를 기록했던 가계대출 증가율은 작년 7.3%로 둔화했고, 올 들어선 사실상 마이너스로 돌아선 셈이다.

3분기 가계대출 잔액을 보면 1756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000억원 줄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디레버리징이 진행된 셈이다. 가계대출 디레버리징이 가시화된 건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연 5.34%로 10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신용대출 최고 금리는 각각 연 7%, 연 8%대를 넘어섰다. 실제 은행권 가계대출은 크게 줄고 있다. 시중 5대 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693조346억원으로 10월(693조6475억원)보다 6129억원 줄었다. 신용대출 감소폭은 더 크다. 지난달 신용대출 잔액은 121조5888억원으로 한 달 새 2조원 넘게 감소했다.

[임영신 기자 / 문재용 기자 /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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