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vs호날두 맞대결, 성사될까…韓 포르투갈과 격돌[영상]

알라얀(카타르)=CBS노컷뉴스 박기묵 기자 2022. 12. 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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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정다운의 뉴스톡 530
■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패널 : 박기묵 기자

[앵커]
잠시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포르투갈과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펼칩니다.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놓고 피할 수 없는 승부가 예상됩니다.  카타르 현지에 있는 박기묵 기자를 연결해 분위기를 들어 보겠습니다. 박기묵 기자.

[기자]
네. 카타르 알라얀 메인미디어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드디어 조별리그 마지막 날이네요. 카타르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개막한 카타르 월드컵이 조별리그 마지막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조가 대부분인 가운데 오늘 우리나라를 포함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열립니다.

[앵커]
16강 이야기를 하니 일본을 빼놓을 수가 없네요. 죽음의 조에서 1위로 16강에 올랐다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조편성 때만 하더라도 E조에 편성된 일본이 16강에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전문가는 적었습니다. 전차군단 독일, 무적함대 스페인, 코스타리카와 같은 조에 편성됐는데요. 코스타리카의 전력은 낮지만 독일과 스페인의 전력이 너무 강한 만큼 3위 정도로 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독일과 첫 경기에서 극적인 2대1 역전승으로 기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그리고 강호 스페인마저 2대1 역전승으로 완파했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앵커]
어떤 점이 일본을 16강에 올렸을까요? 우리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은데?

[기자]
네. 일본의 전술은 수비 후 역습이었습니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2가지가 더 있었습니다.

[앵커]
두 가지라니 뭔가요? 더 궁금해지는데요.

[기자]  
네. 첫 번째는 상대 팀의 방심이었습니다. 먼저 선제골을 넣고 당연히 이길 것이라는 분위기 속에 집중력이 흐트러졌습니다. 여기에 일본의 끈기가 결과를 바꿨습니다. 강팀을 상대로 끌려가지만 주눅 들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것이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연합뉴스


[앵커]  
우리 태극전사들도 마지막 일전을 준비 중일 텐데 준비를 잘 마쳤을까요?

[기자]
네. 우리나라 대표팀도 어제 경기 전 마지막 훈련을 소화했습니다. 김민재를 제외한 26명, 그러니까
예비 명단으로 함께 갔던 오현규까지 훈련을 소화 했습니다. 김영권 선수의 각오 들어보시죠.

<인서트 1 김영권>
"저희는 포르투갈 선수 개개인이 뛰어난 걸 알고 있지만 그걸 막을 수 있는 것이 한 팀으로 똘똘 뭉친다면 잘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고요"

[앵커]
김민재 선수의 상태는 어떤가요? 지난 가나전을 준비할 때와 비슷한 훈련을 했다던데요?

[기자]
맞습니다. 김민재는 가나와 2차전과 마찬가지로 따로 마지막 훈련을 소화했습니다.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종아리 근육을 다친 여파 때문인데요. 이후 가나전까지 이틀 연속 휴식을 취한 뒤 마지막 훈련에서 가볍게 몸만 풀었습니다. 비슷한 루틴으로 포르투갈전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나전 후 회복 훈련에는 참가했지만, 다음 훈련은 쉬었습니다. 이번에도 마지막은 사이클로 몸을 관리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도 황희찬 선수가 결장이 아니라면서요? 뛸 수는 있는 겁니까?

[기자]
네. 파울루 벤투 감독은 프리매치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의 출전 여부에 대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가나전 결장한다고 말한 것과 다른 분위기입니다. 황희찬은 대표팀 합류 2주 전부터 소속팀 울버햄프턴에서 햄스트링 불편함을 호소했고 카타르에서도 좀처럼 단체 훈련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사흘 전 황희찬이 처음으로 대표팀 훈련에 합류했습니다. 스프린트 훈련으로 전력 질주에 문제가 없음을 보여줬습니다.

[앵커]
캡틴 손흥민 선수의 컨디션은 어떤가요. 지난 가나전에서 패한 뒤 펑펑 우는 장면이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는데요.

[기자]
네, 저도 현장에서 지켜봤지만 너무 안타까운 장면이었었습니다. 동료들이 다가와 손흥민을 위로했지만, 아쉬움 때문에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월드컵 직전 소속팀 토트넘에서 당한 안와골절 부상이 손흥민에겐 너무 아쉬웠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경기하는 게 쉽지 않았다는 평갑니다. 그러나 손흥민은 경기 마지막 헤더까지 할 만큼 온몸을 불살랐습니다. 손흥민 선숩니다

<인서트 2 손흥민>
"그래도 가능성을 보고 선수들이 분명히 잘 준비 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저부터 선수들을 잘 이끌어서 마지막 경기 잘 준비해서 잘 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앵커]
가나전에서 멀티 헤더골을 넣은 조규성의 인기도 최고라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잘생긴 외모로 주목을 받았던 조규성은 가나전에서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외국 취재진도 조규성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한국 취재진에게 조규성에 대해 묻는 기자들이
확연히 늘어났습니다.

[앵커]
가나전에서 퇴장을 당한 벤투 감독이 함께할 수 없는데. 경기는 어떻게 준비하나요?

[기자]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전을 그라운드가 아닌 VIP석에서 볼 예정입니다. 벤치는 코스타 수석코치가 선수들을 지휘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4년 동안 선수들도, 코칭스태프도 원 팀으로 호흡을 맞춘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상대 포르투갈은 이미 16강을 확정했는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포르투갈도 어제 23명 모두가 마지막 훈련을 마쳤습니다. 지난 이틀간 미디어 공개 훈련에 나오지 않았던 호날두도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습니다. 이미 16강을 확정한 만큼 선수들 얼굴엔 여유가 있었습니다. 호날두도 동료들과 장난을 치거나 가벼운 개인기를 하며 훈련을 마쳤습니다.

[앵커]
포르투갈은 우리나라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기자]
여기에 대해서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베테랑 센터백 페프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인서트 3 페프>
"손흥민 등 한국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경기하는 팀이다. 수준도 높고 팀의 조직력이 뛰어나다고 본다."

[앵커]
포르투갈이 어떤 전략으로 나올까요?

[기자]
포르투갈에겐 한국전이 부담이 없으면서도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미 16강을 진출한 상황에서
무리할 필요가 없을 수 있습니다. 경고를 받은 선수도 있고 부상자도 있는 만큼 로테이션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데 G조 브라질이 문젭니다. 조 1위로 올라가야만 16강에서 브라질을 피합니다. 만약 한국전에 패하고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조 2위가 되면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브라질을 만나야 합니다. 연승 분위기도 중요합니다. 이기는 경기가 필요한 만큼 포르투갈이 전력을 다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손흥민과 호날두의 맞대결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기자]
현재로서는 50 대 50입니다. 손흥민은 선발로 출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호날두 출장 여부를 알 수 없습니다. 포르투갈 산투스 감독은 한국전에서 호날두 출전 여부에 대해 50 대 50의 확률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토너먼트 일정이 있는 만큼 몸 상태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앵커]
경우의 수를 이야기 많이 하는데 우리가 16강에 진출할 경우의 수는 뭐가 있을까요?

[기자]
일단 우리나라 16강 진출의 모든 경우의 수 전제는 우리가 포르투갈을 이긴다는 가정하에 가능합니다. 그래서 같은 시간 열리는 1무 1패 우루과이와 1승 1패 가나의 경기 결과가 중요합니다.

우루과이가 가나를 이기면 한국은 우루과이와 골득실을 따져야 합니다. 비기면 가나와 골득실 등을 비교해야 합니다. 만약 가나가 우루과이를 꺾으면 한국은 16강에 진출할 수 없습니다.

[앵커]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군요. 경우의 수에 따라 한국 취재진의 상황도 바뀐다면서요?

[기자]  
네. 대다수의 한국 취재진은 우리나라 대표팀과 일정을 같이합니다. 만약 대표팀이 16강 진출에 실패하면 조별리그 경기만 소화하고 한국으로 귀국합니다. 일단 상당수가 조별리그 경기를 기준으로 일정을 짰습니다.

우리나라가 16강에 오르면 취재진은 숙박 연장, 비행기 티켓 취소 등을 해야 합니다. 번거로운 상황이지만 한국 취재진은 이런 일이 꼭 일어나길 기대 중입니다.

[앵커]
아무쪼록 태극전사들의 활약을 기대하겠습니다.      

알라얀(카타르)=CBS노컷뉴스 박기묵 기자 ace091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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