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피해액 1.1조 … 시멘트도 6월보다 손실 커
대형 5개사 피해 8700억 추산
민주노총 파업
화물연대 파업 이후 철강업계가 입은 누적 피해가 1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 이후 지난 1일까지 철강업계의 누적 출하 차질 규모는 1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그중 5대 철강사(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세아제강·KG스틸)의 피해 규모는 8700억원이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철강재는 육로·해상을 포함한 기존 출하량의 절반가량만 출하 중"이라며 "일부 기업은 부원료 반입 등에도 애로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이날 철강재 생산 ·출하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수급 차질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장 차관은 이 자리에서 "철강은 자동차·조선 등의 핵심 소재"라며 "운송 방해 등 불법행위가 발생하면 경찰 등에 즉시 협조 요청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같은 날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대한송유관공사 판교저유소를 찾아 석유제품 출하 현장을 살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국 품절 주유소는 총 52개(수도권 32개·기타 20개)로 집계됐다.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시멘트업계의 누적 출하 차질 금액도 1051억원(1일 기준)에 달했다. 여기에 이날 발생한 피해 규모를 더하면 지난 6월 8일간 이어진 1차 화물연대 파업 때 발생한 손실 금액(1061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다만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이후 비노조원이 운송에 복귀하면서 시멘트 출하량은 다시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업무개시명령 발동 둘째 날인 1일 기준 시멘트 출하량은 8만5200t으로 전날(4만5000t)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평소 출하량인 약 18만t의 절반 수준(47.3%)까지 회복한 것이다. 덕분에 '셧다운' 위기에 있던 레미콘업계도 한숨 돌리는 모습이다. 이날 강원도레미콘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도내 132개 레미콘 공장 중 가동이 중단된 곳은 82개(62.1%)로 파악됐다.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업무개시명령으로 파업에 동참한 비노조원들이 현장에 복귀하면서 시멘트 조달에 숨통이 트였다"고 전했다.
[송광섭 기자 /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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