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카모빌리티 인수전 … 카페·쏘카 뛰어들듯
롯데카드 100% 자회사
MBK, 6일 예비입찰 예정
거래금액 3천억 안팎전망
롯데카드가 자회사로 있는 국내 2위 교통카드 업체 로카모빌리티를 매물로 내놨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 경영권을 가지고 있는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로카모빌리티 매각을 위해 오는 6일 예비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롯데카드가 보유한 로카모빌리티 지분 100%다. 매각 주관사는 JP모건이다.
로카모빌리티가 매물로 나오자 카카오페이와 호주계 투자회사 맥쿼리,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 등이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예상 거래 금액은 3000억원 이상으로 거론된다.
로카모빌리티는 선불교통카드 및 단말기 제조사로 경기·인천 지역의 교통카드 이비카드가 전신이다. 자회사인 마이비를 통해 부산지역 정산사업권을 보유한 부산하나로카드와 광주지역 사업권을 가진 한페이시스를 보유하고 있다. 경기·인천을 비롯해 부산, 울산, 경남 등 전국을 아우르는 교통 인프라를 갖췄다. 로카모빌리티는 국내 1위 사업자인 서울시의 한국스마트카드(티머니)에 이은 2위 사업자다. 한국스마트카드의 시장 점유율은 60%, 로카모빌리티는 약 37% 수준으로 파악된다.
MBK파트너스는 당초 롯데카드 통매각을 추진했으나, 고금리 영향 및 금융시장 위축으로 주요 후보자인 금융지주사들의 태도가 소극적으로 바뀌자 로카모빌리티 분리 매각으로 가닥을 잡았다. 롯데카드의 몸집을 줄여 추후 인수 후보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점도 분리 매각을 추진하는 배경이다. 2019년 MBK에 인수된 롯데카드는 1조원 안팎이었던 비카드금융 자산을 올해 6월 말 기준 3조4000억원까지 늘렸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도 1조6000억원까지 늘어났다. 금리 인상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 등에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차원에서 자산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카드는 최근 신용카드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3억달러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는 관계사인 카카오모빌리티와의 사업 시너지를 기대해 투자 의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조윤희 기자 /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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