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혈주의 벗어난 대기업 외부인재 적극 중용한다
'미래사업 발굴' 중책 맡겨
삼성을 제외한 주요 대기업의 연말 인사가 마무리되어가는 가운데 외부영입인재가 중용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외부에서 능력을 검증받고 글로벌 경험을 갖춘 경영자들이 주요 계열사의 CEO(최고경영자)로 부상한 것이다.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주어진 책무는 미래사업 발굴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그룹의 유일한 사장 승진자는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최고창조책임자(CCO)다. 그는 람보르기니와 벤틀리 등에서 디자이너로 일했다. 순혈주의가 강했던 현대차지만 현재 사장 7명 중에서 공채 출신은 2명에 불과하다.
윤풍영 SK C&C 대표는 IBM을 거쳐 2007년 SK그룹에 합류했다. 그는 최근까지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지냈다. SK디스커버리에서 자리를 옮긴 안재현 SK케미칼 대표도 공채 출신이 아니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액센추어와 AT커니를 거친 컨설턴트 출신 경영자다. 그는 2010년부터 LG와 인연을 맺었다.
최근 코오롱그룹 인사에서는 허성 코오롱 플라스틱 신임 대표가 눈에 띈다. 그는 코오롱 신임 대표 중 유일한 영입파로 입사 1년6개월 만에 CEO가 됐다. 최문석 신임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는 지난해 10월 신세계까사 대표로 영입된 온라인사업 전문가다. 형태준 신세계아이앤씨 신임 대표와 손정현 SCK컴퍼니(옛 스타벅스) 대표도 외부 출신이다.
구창근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는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를 거쳐 CJ 입사 12년 만에 세 번째 회사 대표를 맡게 됐다. 김준범 HL홀딩스 사업부문 대표는 공정거래위원회 국장 출신으로 입사 5년 만에 CEO가 됐다.
[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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