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과 종전 대화 열어둔 바이든

최현재 기자(aporia12@mk.co.kr) 2022. 12. 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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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협의 등 선결조건 제시
러 "점령지 영토인정이 우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푸틴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협상 의지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간 협의가 있어야 한다는 몇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1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푸틴이 전쟁을 끝낼 방법을 찾고 있다고 판단된다면 나는 그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그렇다면 나는 기꺼이 프랑스를 비롯한 나토 동맹국과 상의해 푸틴이 무엇을 원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마주 앉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푸틴이 아직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즉각적으로 종전 협상에 나서는 방안에는 선을 그었다. 아울러 나토 동맹국과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대화 가능성을 차단해왔던 기존 입장과 궤가 다르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2일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과의 전화회의에서 "미국은 여전히 러시아의 새로운 영토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것이 논의를 위한 공통 토대를 찾는 문제를 매우 복잡하게 한다"고 말했다. 또 종전 전에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불가능하다. 특별 군사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며 "그들의 조건이 우크라이나에서의 철수라면 러시아는 미국과 대화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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