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또 16강 좌절…선수들 “내 인생 최악의 날” 울먹

김해정 2022. 12. 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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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독일 축구대표팀이 끝내 눈물을 보였다.

2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독일은 코스타리카에 2-4로 승리했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16강 진출이 무산됐다.

그는 "우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조별리그 탈락)과 지난해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16강 탈락)에 이어 또 실망스러운 결과를 냈다"며 "대표팀이 부진의 늪에 빠질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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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2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독일이 코스타리카에 2-4로 승리했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16강 진출이 무산되자 독일 선수들이 좌절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월드컵 2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독일 축구대표팀이 끝내 눈물을 보였다.

2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독일은 코스타리카에 2-4로 승리했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16강 진출이 무산됐다. 독일 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요주아 키미히(27·바이에른 뮌헨)는 공동취재구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내 인생 최악의 날이었다”고 울먹였다. 그는 “우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조별리그 탈락)과 지난해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16강 탈락)에 이어 또 실망스러운 결과를 냈다”며 “대표팀이 부진의 늪에 빠질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2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독일이 코스타리카에 2-4로 승리했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16강 진출이 무산되자 독일 선수들이 좌절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독일 대표팀은 일본과 1차전에서의 패배를 탈락 요인으로 자체 분석했다. 안토니오 뤼디거(29·레알 마드리드)는 “(일본과) 첫번째 경기에서 패배한 것이 지금까지 우리를 압박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니클라스 퓔크루크(29·베르더 브레멘)는 “우리는 오늘 경기 때문에 탈락한 게 아니라 일본전에서 패해 떨어진 것”이라며 “일본전 결과는 매우 뼈아프고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지난 23일 일본과의 1차전에서 독일은 2-1로 역전패당했다.

독일의 충격적인 16강 진출 좌절에 ‘무지개 완장 착용 등 외적인 것에 너무 신경을 쓴 것 아니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미드필더 카이 하베르츠(23·첼시)는 “우리는 여러 차례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이를 변명으로 삼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탈락의 충격 속에 독일 축구 ‘레전드’ 토마스 뮐러(33·바이에른 뮌헨)는 대표팀 은퇴를 암시했다. 뮐러는 경기 직후 “완전한 재앙이 일어났다”며 “믿기지 않을 정도로 괴롭다”고 했다. 이어 “이 경기가 독일 대표로 치른 마지막 경기라고 가정한다면 한 마디를 덧붙이고 싶다”며 “독일 국가대표로 뛰는 건 무한한 영광이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퇴장했다. 현지 매체들은 사실상 대표팀과 작별 인사를 했다고 전했다.

뮐러는 A매치 121경기에서 44골을 넣은 간판 공격수다. 그는 현역 선수 중 유일하게 월드컵에서 두 자릿수 골을 기록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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