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케이블TV 넘어 '종합 엔터 플랫폼'으로... SKB-CFK

이솔 2022. 12. 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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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HN스포츠 이솔 기자, SKB-CFK 공동 부스

(MHN스포츠 이솔 기자) 다소 이질적인 두 회사가 지스타에서 하나로 뭉쳤다.

지난 2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펼쳐졌던 지스타 제1 전시장 내 수많은 부스에서 특별한 이름을 만나볼 수 있었다. 바로 '케이블TV'로 우리에게 친숙한 'SK 브로드밴드'와 '매니아 게임' 전문 퍼블리셔, CFK가 그들이었다.

이 두 파트너가 선보인 PlayZ(플레이Z)는 올해 초에 등장한 OTT 포털 플랫폼으로, 왓챠, 디즈니 플러스 등 수많은 OTT 플랫폼들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휴대용 엔터테인먼트 박스다.

헌데, OTT와 큰 관련이 없어보이는 '게임 퍼블리셔' CFK와 함께 지스타에 나선 SK브로드밴드는 원더보이 리턴즈 리믹스, QV, 그리고 홍마성 레밀리아 비색의 교향곡 등 추억의 게임부터 매니악한 게임까지 다양한 게임들을 플레이Z로 선보였다.

다소 다른 색깔의 두 파트너가 만나게 된 계기는 독특했다. 플랫폼 확대를 모색하던 CFK와 '게임 전문 퍼블리셔'를 원하던 SK브로드밴드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 떨어진 것.

이날 인터뷰에 응한 SK브로드밴드의 이설화 매니저는 "단순히 OTT라는 한계를 벗어나, 플레이Z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고자 했다. 특히 소비자들에게 '케이블 TV'로 알려진 SK 브로드밴드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OTT, 더 나아가서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확대하고 싶었다. 이번 지스타 참가 또한 이를 공개적으로 선포하기 위해서였다"라고 전했다.

한편, CFK의 정혁진 매니저는 "CFK가 매니악한 게임 퍼블리셔로 알려져 있는데, 이런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다양한 장르-컨셉-플랫폼의 게임들을 출시하는 퍼블리셔로써 고객들에게 인사드리고 싶어 지스타에 참가하게 됐다"고 전했다.

플랫폼의 '대표 게임'은 플랫폼의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 닌텐도가 마리오-포켓몬-젤다 등의 게임등으로 게이머들에게 캐주얼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는 반면, 소니(PS)는 갓 오브 워, 인왕2 등 컨트롤을 요하는 게임들이 주를 이뤘다.

필자 또한 플레이Z에 익숙하지 않았던 관계로, 향후 '어떤 컨셉의 게임'들이 플레이Z에 수록될 지 '유도 심문'을 시도했다.

특히 본지는 가족 혹은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 게임'의 수록 여부에 대해 질문했다. 닌텐도 혹은 PS를 구매하기는 어려우면서도, 가족 혹은 친구들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패밀리게임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플랫폼은 부재했기 때문이다.

이솔 기자ⓒMHN스포츠, 원더보이 리턴즈 리믹스

다만 예상과는 다른 답변이 이어졌다.

SK브로드밴드 측은 "게임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도 친구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선보이려 한다. 특히 말씀하신 패밀리 게임, 혹은 자녀와 함께하는 교육 관련 컨텐츠도 고려하고는 있다. 다만 1인 가구를 겨냥한 게임이 수록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한편 CFK측은 "어떤 게임을 공급하겠다고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고 이에 맞는 게임을 수록하겠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OTT 소비층은 1인 가구부터 4인 이상 가구까지 다양한 관계로, 아직까지 서비스 1년차인 플레이Z의 소비자층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았다.

한편, 이번 지스타에서 가장 감명깊었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 브로드밴드 측은 "홍마성 레밀리아라는 작품의 출품을 두고 내부에서는 걱정이 많았으나, 실제 부스에서는 가장 긴 대기줄을 기록했다. CFK와의 협업의 결과를 증명하게 되어 기뻤다"라고 답했다.

CFK 측은 "정말 많은 고난을 겪었는데, 플랫폼에 첫 게임을 릴리즈한 순간 '이제 시작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마지막 질문으로 앞으로의 행보를 묻는 질문에 SK 브로드밴드는 "OTT, 게임 외에도 엔터테인먼트 사업 전반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자 한다. 앞으로 많이 지켜봐주셨으면 한다"라고 답했다.

CFK는 "'매니악'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앞서 말한 다양한 장르-컨셉-플랫폼의 게임들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 브로드밴드와의 협업, 그리고 지스타 출품은 그 연장선상으로 이해해주시면 감사드리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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