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수심리, 바닥 안보이네
규제 완화책 나와도 속수무책
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에도 불구하고 매수 심리가 고금리 기조에 짓눌리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부동산원의 '11월 4주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11월 28일 기준)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년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6.7로 지난주(67.9)보다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하며, 이보다 낮을수록 부동산 시장에서 집을 구하는 사람보다 내놓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2012년 7월 첫째주의 58.3 이후 약 10년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지난해 11월 셋째주 조사에서 99.6을 기록하며 100 밑으로 떨어진 이후 55주 연속으로 사는 사람보다 파는 사람이 많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11·10 부동산대책' 발표 등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조치를 내놓고 있다. 그럼에도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는 것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900건에 그쳤다. 9월(856건) 대비 소폭 늘어났지만 전년 동월 대비 68.3% 줄어든 수치다.
수도권 아파트 수급지수는 70선이 무너지며 69.4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지난주 72.0에서 70.8로 떨어졌고, 인천은 69.5를 기록하며 70선 밑으로 내려왔다. 이번주 수도권 수급지수는 2012년 7월 첫째주 61.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정부는 서울과 경기도 일부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했지만 정부 조치가 아직까지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는 셈이다. 전세 시장 역시 물건은 늘어나지만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68.5에서 이번주 66.8로 더욱 떨어졌다. 수도권 전세수급지수 역시 68.5로 떨어지며 지수가 70 밑으로 내려왔다.
[정석환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홍준표, 文 직격 “대통령일 땐 충견처럼 흔들던 檢…이젠 겁나나” - 매일경제
- 이재용도 입었다...‘아재 패션’ 푹 빠진 2030, 활기 띈 아웃도어 시장 - 매일경제
- “그동안 행복했다”…16강 좌절 충격 받은 독일 선수, 무슨 뜻? - 매일경제
- 인기 해외여행 도시 톱5가 전부 이 나라…이유 알아보니 - 매일경제
- “VAR이 큰 웃음 줬다”…일본 살린 역전골 조롱하는 일부 팬 - 매일경제
- 노재팬 사라진 유니클로...명품 협업에 또 수십명 줄섰다 [르포] - 매일경제
- “박지현 네가 뭔데, 출당하라”…野게시판에 청원글 8600명 넘었다 - 매일경제
- 대통령 소파에서 나온 7억 돈다발에 野 “탄핵”...혼돈의 남아공 - 매일경제
- [속보] 검찰, ‘자녀 입시비리·감찰무마’ 조국 징역 5년 구형 - 매일경제
- 亞 최초 2회 연속 16강! 일본, 스페인에 역전 승리…독일 또 탈락 [카타르월드컵]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