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4세' 손흥민의 월드컵, 또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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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은 한국 축구 대표팀 간판 손흥민(30·토트넘)에게 마지막 월드컵일 수 있다.
본인이 직접 대표팀 은퇴 시기를 언급한 적도 없고, 손흥민 없는 한국 축구도 상상하기 어렵지만 앞서 30세에 태극마크를 반납한 박지성(41)과 기성용(33) 등 사례를 비춰볼 때 손흥민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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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이듬해 아시안컵이 마지막 무대
유럽파는 장거리 비행 탓에 피로 커
2022 카타르 월드컵은 한국 축구 대표팀 간판 손흥민(30·토트넘)에게 마지막 월드컵일 수 있다. 본인이 직접 대표팀 은퇴 시기를 언급한 적도 없고, 손흥민 없는 한국 축구도 상상하기 어렵지만 앞서 30세에 태극마크를 반납한 박지성(41)과 기성용(33) 등 사례를 비춰볼 때 손흥민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손흥민도 ‘라스트 댄스’가 될지 모르는 카타르 대회에서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초인적인 마스크 투혼을 발휘했다. 안와골절 부상 탓에 월드컵 출전이 힘들어 보였지만 놀라운 회복력과 불굴의 의지로 쉼 없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또 부상 위험을 무릅쓰고도 헤딩과 오버헤드킥을 시도하는 등 온몸을 던졌다. 시야를 가리는 불편한 마스크 착용 여파로 특유의 날카로운 모습은 사라졌지만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그의 존재 자체만으로 동료들은 물론 한국 축구에 큰 힘이 됐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데뷔골을 넣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한국 축구의 상징이 된 손흥민은 어느덧 30세다. 다음 월드컵이 열리는 4년 후면 34세가 된다. 30대 중후반에도 여전히 국가대표 주축으로 뛰는 ‘슈퍼스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5)처럼 손흥민도 2026 월드컵을 '라스트 댄스' 무대로 삼을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
유럽 선수들과 달리 빅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은 대표팀 일정을 소화할 때 자주 장거리 비행을 해야 한다. 빡빡한 리그 일정과 대표팀 경기를 빠짐없이 뛰면 체력적으로도 지치고, 부상 위험도 커진다.
박지성과 기성용이 이른 나이에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것도 이 같은 이유다. 박지성은 오랫동안 비행기를 타면 수술했던 무릎에 물이 찬다는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2011년에 은퇴했다. 기성용도 2019년 은퇴 당시 “한국으로 이동해 경기를 뛰고 돌아가는 것은 매우 힘들었다”며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모두 100% 집중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 때문에 유럽에서 뛰는 손흥민도 선배들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손흥민이 박지성, 기성용의 길을 따른다면 월드컵은 카타르 대회가 마지막이다. 대표팀으로 뛰는 마지막 모습은 내년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될지 모른다. 박지성 역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마치고 이듬해 아시안컵에서 은퇴했고, 기성용도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이후 은퇴를 선언했다가 번복하고 2019년 아시안컵을 마지막 무대로 삼았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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