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첫 공연 임윤찬 "한국인 음악 잘하는 민족…좋은 연주할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적 권위의 피아노 경연대회인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18)이 일본 첫 공연을 하루 앞둔 2일 도쿄 주일 한국문화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소감을 밝혔다.
임윤찬은 자신의 연주가 뉴욕타임스(NYT)의 '올해 10대 클래식 공연'으로 선정된 데 대한 소감을 묻자 "오늘 아침에 알았다"며 "저의 부족한 음악을 듣고서 그런 평가를 해줘 굉장히 영광"이라고 대답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NYT 올해 10대 클래식 공연에 뽑힌 것 굉장히 영광"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존경하는 많은 예술가들이 일본에서 공연했습니다. 왠지 몰라도 일본에서 그분들의 영혼을 느낄 수 있었고 그 스피리트(영혼) 덕분에 연주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세계적 권위의 피아노 경연대회인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18)이 일본 첫 공연을 하루 앞둔 2일 도쿄 주일 한국문화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소감을 밝혔다.
임윤찬은 "일본에 정말 깊이 있는 클래식 팬들이 있다고 오래전부터 들어왔다"며 "일본에서 연주하게 돼 영광이며 좋은 연주를 들려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일본인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 등을 거론하며 "일본에 훌륭한 음악가들이 많으며 어릴 때부터 즐겨 들었다"며 "젊은 일본 연주자들을 콩쿠르에서 만났는데 그분들도 깊이 있고 진지한 음악가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임윤찬은 3일 도쿄 산토리홀에서 열리는 일본 데뷔 리사이틀에서 바흐의 '신포니아'(BWV787∼801)와 리스트 '두 개의 전설'과 '순례의 해' 중 '이탈리아', 올랜도 기번스의 '솔즈베리 경의 파반&가야르드'를 일본 관객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그는 이번 레퍼토리 선택과 관련해 "리사이틀 프로그램을 정할 때 가장 고민했던 것이 건반 악기에 있어서 가장 뿌리가 되는 작곡가가 누구일까였다"면서 "르네상스 시대 작곡가를 치고 싶었고 올랜도 기번스라는 훌륭한 작곡가를 알게 돼 일본 무대에서 연주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큰 뿌리를 내린 바흐의 신포니아 15곡을 연주하고 싶었고, 피아노 리사이틀을 만든 창시자인 리스트 곡도 연주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공연 주최 측 관계자는 "산토리홀 공연 표가 매진됐으며 한국에서도 표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다"고 전했다.
앞으로 계속 세계 공연을 하는 심경에 대해 "공연이 아무리 많아도 저는 하루에 해야 할 일을 해내고 그다음 날에도 그날의 해야 할 일을 해내는 것이 목표"라며 "커다란 심적인 변화는 없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부상으로 임윤찬은 상금과 함께 3년간의 월드 투어 기회를 얻어 내년 뉴욕과 런던, 파리 등 미국과 유럽 투어에 나선다.
아직 음악가로서는 어린 나이지만 임윤찬은 자신만의 확고한 음악관도 보여줬다.
그는 "관객이 한 명이든 몇천 명이 오든 제 목표는 항상 작곡가의 마음과 저의 개인적인 해석을 설득력 있게 들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음악가로서 이루고 싶은 꿈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음악 역사에 있어서 큰 뿌리를 내린 중요한 곡들을 치고 싶고 또 음악을 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제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며 두 가지를 꼽았다.
앞으로 연주하고 싶은 곡으로는 "이번 연주회에서 처음 치는 곡이 올랜도 기번스의 곡이고 이분 말고도 훌륭한 르네상스 음악가인 작곡가 윌리엄 버드의 곡도 연주하고 싶다"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과 바흐의 평균율도 다 연주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임윤찬은 자신의 연주가 뉴욕타임스(NYT)의 '올해 10대 클래식 공연'으로 선정된 데 대한 소감을 묻자 "오늘 아침에 알았다"며 "저의 부족한 음악을 듣고서 그런 평가를 해줘 굉장히 영광"이라고 대답했다.
한국 피아니스트들이 국제 콩쿠르에서 잇달아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에 대해서는 한국인이 음악적으로 뛰어난 면이 있기 때문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임윤찬은 "어떤 민족이 이상하게 잘하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민족은 운동을 잘하고 어떤 민족은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음악을 잘하는 민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선생님과 선배 음악가들의 고민과 고뇌를 통해 한국 클래식 음악이 발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sungjinpark@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김호중 사고 전 스크린골프 모임에 정찬우도…"이후 동행 안 해" | 연합뉴스
- 만취한 롤스로이스 운전자, 벤틀리 들이받고 달아났다 검거 | 연합뉴스
- 호주남성, 항공기 기내서 알몸난동…이륙 1시간만에 출발지 회항 | 연합뉴스
- 美서 테슬라 FSD 주행중 열차와 충돌할 뻔…운전자 급제동해 모면 | 연합뉴스
- "정상이냐, 병원 가봐야"…대법 "무례하지만 모욕죄는 아냐" | 연합뉴스
- "제가 그 암캐입니다"…석달전 모욕 되갚은 伊총리 | 연합뉴스
- 122m 협곡 아래 추락했지만… 美 10대 청소년 기적적 생존 | 연합뉴스
- "성폭행당했다" 무고 혐의 20대, 녹음 파일 증거에 실형 | 연합뉴스
- 순천 향림사 인근 대밭서 100년 된 차밭 발견 | 연합뉴스
-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동료 수감자 "보복하려 탈옥 계획 세워"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