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의 '코리아 넘버원', 亞 6개국 넷플릭스 차트인
박정선 기자 2022. 12. 2. 16:45
방송인 유재석의 '코리아 넘버원'이 '아시아 넘버원'을 향해 도약하고 있다.
그간 크게 인기를 얻지 못하던 넷플릭스 코리아 오리지널 예능이지만, 새롭게 선보인 유재석의 '코리아 넘버원'이 심상치 않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25일 첫 공개된 '코리아 넘버원'은 지난 1일 플릭스패트롤 기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6개국에서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홍콩에서는 4위, 인도네시아에서는 6위, 말레이시아 3위, 싱가포르에서도 3위, 베트남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한국에서는 최고 4위, 1일 기준 6위에 랭크됐다.
이 예능 콘텐트는 유재석, 이광수, 김연경 3인이 한국의 넘버원 장인을 찾아가 체력도 정신력도 쏟아부으며 전통 노동을 체험하고, 그날의 '넘버원'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는다. '효리네 민박' '마녀사냥' '일로 만난 사이' 등을 만든 정효민 PD와 신예 김인식 PD가 연출하고, 유재석, 이광수, 김연경 트리오가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생생한 볼거리를 그려낸다.
아직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모든 나라에서 공개되지 않아 성과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공개 일주일 만에 아시아 6개 국가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은 유의미하다. 그간 야심차게 선보여온 넷플릭스 코리아의 예능 콘텐트들이 눈에 띄게 좋은 성과를 낸 적이 없었고, '코리아 넘버원'은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팀 버튼 감독의 '웬즈데이' 등 기대작으로 꼽히는 넷플릭스 시리즈들과 경쟁한 후 얻은 성적표라 의미를 더한다.
'코리아 넘버원'의 선전이 유의미한 이유는 또 있다. 이 예능 콘텐트가 한국의 전통 문화를 소재로 한 웃음과 볼거리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한옥 기와를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제와장, 장 담그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갯벌에서의 낙지 잡기, 한산모시짜기, 죽방 멸치잡이, 쪽빛 염색장, 막걸리 빚기, 나전칠기 등 여덟가지 전통 노동을 소재로 하고 있다. 웃음이라는 장치를 통해 한국의 전통 문화를 널리 알리는 귀중한 기회가 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더해 넷플릭스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코리아 넘버원'을 테마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관광 코스를 시범 운영한다. 조그만 화면을 넘어 콘텐트의 힘과 영역을 확장할 좋은 기회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관계자는 "'코리아 넘버원'을 활용한 이번 협업으로 오랜 전통과 역사에 빛나는 한국의 문화적 내공을 조명하고, 앞으로도 한국만이 선보일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세계인의 스크린에 수놓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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