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아랍권 유일' 모로코 16강행에 아랍 전역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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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권 국가인 모로코가 2일(현지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 짓자 모로코는 물론 다른 아랍권 국가 축구 팬들이 한마음으로 열광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모로코는 이날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면서 F조 1위로 16강에 진출에 성공했다.
또 다른 사우디 축구 팬 투르키 알 카타니는 "모로코의 16강 진출은 모든 아랍인에게 영광"이라며 "그들은 우리 모두를 자랑스럽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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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 카타르·사우디도 모로코 국기 흔들며 "자랑스럽다"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아랍권 국가인 모로코가 2일(현지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 짓자 모로코는 물론 다른 아랍권 국가 축구 팬들이 한마음으로 열광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모로코는 이날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면서 F조 1위로 16강에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모로코는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크로아티아와의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고, 2차전에서 벨기에를 2-0으로 잡으면서 이 같은 쾌거를 이뤘다.
모로코의 16강 진출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36년 만이다.
36년 만에 찾아온 값진 결과에 모로코 축구 팬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카타르를 찾은 모로코 축구팬 유세프 오트만은 "월드컵에서 단 1골만을 허용한 채 2승을 거둔 것 역시 처음"이라며 "내가 기뻐하는 것을 보면 알겠지만 우리는 아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다른 아랍권 국가 축구 팬들도 모로코의 결실을 자국의 일처럼 축하했다.
이날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팔레스타인 출신 축구 팬들은 카타르 도하의 전통시장 골목인 수크 와키프에 모여 연신 '모로코'를 외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사우디에서 경기를 보러 카타르를 찾은 한 형제는 AP통신에 모로코의 소식에 사우디 대표팀이 탈락했다는 슬픔을 거의 잊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우디 축구 팬 투르키 알 카타니는 "모로코의 16강 진출은 모든 아랍인에게 영광"이라며 "그들은 우리 모두를 자랑스럽게 했다"고 말했다.
모로코 축구 팬 이스마엘 히다는 "우리는 모든 아랍 국가들을 대표하고 있다"며 "우리의 결과는 축구가 유럽인과 미국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말해준다. 모로코의 시간이 왔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모로코는 아랍권 국가 중 유일한 16강 진출팀이다.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는 조별리그에서 2연패를 하면서 출전국 중 가장 먼저 탈락했다.
사우디는 지난 22일 아르헨티나를 2-1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으나,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튀니지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프랑스를 1-0으로 제압했지만, D조 꼴찌를 기록하며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편 지난 27일 모로코가 벨기에를 상대로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둔 직후에는 승리에 흥분한 모로코 축구 팬들이 벨기에 브뤼셀에 거리에서 상점 창문을 부수고 차량을 향해 폭죽을 던지는 등 난동을 부리는 등 물의를 일으켰으나, 이번에는 그런 불상사는 없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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