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벤투호, '도하의 기적' 도전

김동민 2022. 12. 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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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디어 오늘 밤 자정입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우승후보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릅니다.

도하의 기적을 만들어낼 것인지 주목됩니다.

카타르 현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동민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도하 시내 웨스트베이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먼저 우리 대표팀 이야기부터 할까요,

어제 공식 기자회견을 했는데, 김민재 선수와 황희찬 선수 출전이 관심인 것 같습니다.

출전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벤투 감독은 어제 공식기자회견에서 두 선수의 출전은 오늘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선수 상황은 조금 다릅니다.

황희찬 선수는 이제 출전은 준비됐지만 전술적으로 기용하는 것이 득인지를 보겠다는 뜻이고, 김민재 선수는 회복 상태를 오늘까지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뜻입니다.

김민재 선수는 지난 가나전을 앞두고도 사이클만 타는 회복훈련을 하다가 전격적으로 가나전에 선발 출전했습니다.

본인의 출전 의지가 강했기 때문인데, 이번에도 평소 보여준 김민재 선수의 성향을 감안해보면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캡틴 손흥민 선수는 아직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호흡을 많이 맞춰온 황희찬 선수가 나온다면 조금 더 공격의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손흥민 선수가 수비수들을 달고 다녀도 2선에서 좋은 공격 기회를 잘 만들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플레이가 가능한 조합으로 벤투 감독이 선수들을 기용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공격에는 가나전에서 두 골을 넣었던 조규성 선수와 교체되어서 분위기를 바꿨던 이강인 선수가 포르투갈전에서도 선발로 나올지 궁금합니다.

[기자]

지난 가나전에서 선발 원톱으로 나와 머리로만 두 골을 넣었던 조규성 선수가 이번에도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큰 무대에 나와서 골을 넣게 되면 보통 한두 단계 업그레이드가 됩니다.

조규성 선수는 이번 두 골로, 본인이 알든 모르든 한 단계 이상 성장하는 대한민국의 스트라이커로 자리잡을 것 같습니다.

훈련장에서 본 이강인 선수도 선발로 충분히 기용해도 될 정도로 좋은 몸놀림을 보였습니다.

황희찬 선수까지 준비된 만큼 포르투갈전 선발 명단 발표를 기다려봐야겠지만, 최소한 이강인 선수에게는 지금까지보다는 더 많이 뛰게 하지 않을까 하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 1위가 목표라는 포르투갈은 우리나라와의 경기에 전력으로 나올 것 같습니까?

[기자]

어제 기자회견 분위기로는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포르투갈은 사실 우리와 비겨도 조 1위입니다. 또 우리에게 져도 조 1위가 될 가능성도 큽니다.

전력이 일단 조금 약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페레이라라는 미드필더가 빠졌습니다.

그리고 수비수 멘데스도 부상으로 빠집니다. 거기에 산투스 감독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피로가 누적된 선수가 많다,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뛰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에게는 선수 자원이 많고, 누가 뛰면 좋을지 훈련을 보고 결정할 것이다." 우리와의 경기에 일부 로테이션으로 주전이 아닌 다른 선수들을 기용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입니다.

다른 선수들도 신뢰하고 있다는 말도 했습니다.

또 경고 누적 이슈도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16강까지 경고를 두 장 받으면 다음 한 경기를 못 나옵니다. 포르투갈 주전 상당수가 경고를 한 장씩 받았는데,

전략적으로 이 선수들 중 일부를 출전시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8강부터는 이전까지 받은 경고가 리셋되기 때문입니다.

경고를 한 장씩 받은 선수는 공격의 핵 페르난데스와 후앙 펠릭스, 후벵 디아스, 네베스 등 네 명인데 네 명 모두 주전입니다.

산투스 감독은 호날두의 출전 가능성도 반반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호날두는 어제 훈련장에서도 공을 다루는 기술과 점프력은 역시 세계 최고 수준임을 보여줬습니다.

우리에게 좋은, 호날두의 유일한 약점이라면, 공을 빼앗기면 수비에 적극 가담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포르투갈이 일부 로테이션으로 새로운 선수들을 기용하더라도, 포르투갈은 여전히 강팀입니다.

조별리그 3라운드를 앞둔 지금, H조에서 간절함으로 따지면 1위를 할 팀은 아마도 우리 선수들일 것입니다.

간절한 만큼, 경기 내용뿐만 아니라 결과에서도 국민들에게 기쁨을 선물하는 포르투갈전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금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YTN 김동민입니다.

YTN 김동민 (kdongm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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