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설에 주가 치솟는 제주은행… 신한금융 “검토한 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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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은행 주가가 급등하며 최근 한 주간 35%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관련 회사들이 모두 매각설에 대해 부인한 가운데 제주은행은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주은행 주가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35.4% 상승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제주은행 매각설에 대해 검토한 적조차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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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설, 관계회사 모두 부인
거래소, 스팸관여 과다로 투자주의종목 지정
제주은행 주가가 급등하며 최근 한 주간 35%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융위원회가 ‘금산분리 개선방안’을 내놓으면서 제주은행 매각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영향으로 추정된다. 관련 회사들이 모두 매각설에 대해 부인한 가운데 제주은행은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주은행 주가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35.4% 상승했다. 8000원이었던 주가는 1만1000원을 넘어섰다. 장 중 1만17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제주은행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역성장했지만 주가는 급등했다. 그 배경에는 제주은행이 매각될 것이란 소문이 시장에 돌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NAVER)와 두나무 등 테크기업이 신한금융지주(신한지주)가 가진 지분 75%를 인수할 것이란 이야기다.
지난달 금융위는 은행 등 금융회사가 비(非)금융 분야 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규제를 없애주는 이른바 ‘금산분리 개선 방안’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규제가 완화되면 업종 경계가 모호해져 빅테크 기업 역시 은행업 자격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은 은행을 2개나 갖고 있을 필요가 없으니 한 곳을 팔아 자금을 확보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매각설의 논리다.
관련 회사들은 모두 매각설에 대해 부인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제주은행 매각설에 대해 검토한 적조차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매각 검토를 한 적도 없고, 유통 주식 수가 적다 보니 풍문에 쉽게 흔들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두나무 역시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거래소는 이날 제주은행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지정 유형은 ‘스팸관여 과다’다. 거래소는 최근 3일간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주식매매 관련 영리 목적 광고성 정보로 신고된 건수가 직전 5일 또는 20일 평균 신고 건수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해당 종목이 상한가를 가거나 20일 중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이상 변동하면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한다.
거래소는 제주은행에 대해 조회공시 요구는 하지 않고 있다. 조회공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래소가 상장기업에게 기업의 주요 경영사항이나 풍문 등의 사실 여부에 대해 답변을 요구하는 제도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주가가 급등한 모든 기업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며 “조회공시를 요구하지 않은 사유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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