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 보청기 관리 이렇게 하세요

이병문 선임기자(leemoon@mk.co.kr) 2022. 12. 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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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외 온도 차이로 보청기 내부에 물기 형성땐 부품 손상
보청기 전원 꺼지고 켜지거나, 탁탁 소리난다면 고장 의심
외출땐 모자·귀마개 착용해 보청기·귀 따뜻하게 유지해야
평소 기기 건조한 곳에 보관…물에 닿았다면 즉시 제거를

최근 갑작스럽게 날씨가 추워지면서 야외에서는 목도리를 챙기고, 실내에서는 수도 동파 방지를 하는 등 한파에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처럼 매서운 추위는 일상에 여러 불편감을 야기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적절한 대비가 필요한데, 보청기도 이에 맞는 관리가 필요하다. 겨울철에는 여름철과 마찬가지로 보청기를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청기는 작고 예민한 의료기기로, 작은 충격에도 고장이 날 수 있다. 이러한 보청기는 물기에 닿거나 습한 곳에 있거나 잠시 물에 빠뜨리는 것만으로도 고장이 날 수 있다. 그런데 보청기가 물에 직접적으로 닿지 않는 경우에도 고장이 날 수 있다. 보청기를 사용하는 환경 온도가 급변할 때 기기 내부와 외부에 물기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은 “겨울철 난청인이 보청기를 착용한 채 추운 야외와 따뜻한 실내를 오가면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온도 차로 인해 결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보청기 내부나 표면에 물기가 형성될 수 있다”며 “결로 현상으로 인해 형성된 물기는 양이 적더라도 보청기 내부의 부품을 손상하여 기기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겨울철 보청기 고장을 방지하기 위해선 여름철과 마찬가지로 습기 발생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청기 내부에 작은 물방울이 형성되면 마이크, 배터리, 리시버 등의 부품이 손상될 수 있으며 이어 몰드에 연결된 관이 막히거나 부식될 수 있다. 따라서 사용하던 보청기의 전원이 갑자기 꺼지고 켜지거나, 소리가 전보다 작게 들린다거나 끊기거나, 탁탁 소리가 나는 등 이상한 소리가 난다면 기기 고장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때는 기기 수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른 시일 내에 보청기를 구매한 센터에 방문해 보청기를 수리 받아야 한다.

보청기를 오랫동안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평소 습기 관리에 유의해 기기 고장 방지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따라서 평소 비, 눈, 땀 등의 물기로부터 기기를 잘 보호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격렬한 운동을 할 때는 땀을 막아주는 머리띠를 착용하고 비가 오는 날에는 우산을 쓰고 눈이 오는 날엔 모자를 쓰고 외출하여 보청기를 물기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좋다. 또 결로현상의 방지를 위해선 추운 날에 외출할 때 모자나 귀마개를 착용하여 보청기와 귀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물기나 먼지가 기기에 닿는 것을 막아주는 보청기 커버를 기기에 씌워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방수 기능이 높은 보청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성근 원장은 “완전한 방수가 되는 보청기는 없지만, 적은 물기에 생활 방수가 되는 보청기가 새롭게 개발되고 있다. 보청기는 각기 다른 방수 등급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알기 위해서는 사용하는 기기의 IP 등급(Ingress Protection Rating)을 확인하면 된다. IP 등급의 두 자릿수 중 뒷자리 숫자가 방수의 정도를 알려주며, 숫자가 높을수록 방수의 정도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물기로 인한 보청기 고장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기기를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보청기를 사용하지 않을 시에는 계절을 불문하고 기기를 방습제 통이나 전자제습기에 넣어 보관해야 한다.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은 “보청기를 사용하다가 기기에 물이 닿는다면 이를 즉시 닦아내 줘야 한다”면서 “보청기를 물에 빠뜨렸을 시에는 즉시 기기를 물에서 꺼내어 배터리를 분리하고 이를 방습제 통이나 전자제습기에 넣어 건조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추운 겨울철에는 실내외 온도차이로 인한 결로현상으로 보청기에 물기가 형성될 수있는 만큼 보청기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건조하게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사진= 김성근이비인후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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