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ON]꼭 막아야 할 포르투갈의 막강 중원, 돌아온 이재성에 달렸다

박찬준 2022. 12. 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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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장점은 역시 막강 중원이다.

결국 포르투갈전 성패는 중원 싸움에 달려 있다.

가나전에서 한템포 쉰 이재성은 포르투갈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4년 전 '카잔의 기적'을 경험한 이재성은 "지난번에는 준비한 경기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2패를 해 독일을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약했다"면서 "이번에는 앞선 2경기에서 잘했고, 포르투갈을 상대로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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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열렸다. 김민재-이재성이 수아레스를 막아서고 있다. 알라이얀(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1.24/

[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포르투갈의 장점은 역시 막강 중원이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브라질, 프랑스, 스페인, 잉글랜드 등과 견줘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 2골-2도움을 기록 중인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를 위시로, 베르나르두 실바(맨시티), 후벵 네베스(울버햄턴), 윌리엄 카르발류(레알 베티스) 등이 포진해 있다. 여기에 오타비우(포르투), 주앙 마리우(벤피카), 비티냐(파리생제르맹), 주앙 팔리냐(풀럼) 등 백업까지 막강하다.

전술 포인트 역시 중원에 맞춰져 있다. 4-2-3-1 형태를 내세우는 포르투갈은 오른쪽에 전문 윙어가 아닌 페르난데스를 세운다. 페르난데스가 중앙으로 이동해 실바, 네베스, 카르발류 등과 시너지를 내는게 핵심 포인트다. 특히 2차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가 제로톱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이며, 이 형태가 잘 이루어졌다. 포르투갈은 가나와의 1차전에서 56%, 우루과이와의 2차전에서는 53%의 점유율을 자랑했다.

결국 포르투갈전 성패는 중원 싸움에 달려 있다. 벤투호 역시 미드필드에서 볼을 점유하며 능동적으로 볼을 풀어나가는데 중점을 둔다. 만약 중원에서 일방적인 싸움이 될 경우, 우리만의 공격형태를 풀어가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포르투갈전은 무승부가 아닌,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인만큼, 공격, 그리고 득점이 중요하다. 때문에 허리싸움에서 얼마나 대등하게 갈 수 있는지가 경기의 향방을 좌우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재성(마인츠)의 역할이 중요하다. 우루과이전,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등 세계적인 미드필더들을 상대로 우리가 '우리 축구'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미드필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기 때문이다. 숨은 주역은 이재성이었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정우영(알 사드)이 주로 볼을 돌리며 경기를 풀었지만, 이재성이 헌신적인 기동력을 앞세워 요소요소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숫적 싸움에서 우위를 보인 절대적인 이유였다. 압박 시 앞선에서 특유의 센스 있는 움직임으로 나갈지, 혹은 기다릴지 완벽하게 골라냈고, 볼이 내려설때는 항상 주변을 도와줬다. 전개 시에도 침투로 공간을 만들거나, 삼자 구도를 만들어준게 이재성이었다.

18일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했다. 미니게임을 하고 있는 이재성. 도하(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1.18/

가나전, 물론 좋은 경기였지만 우루과이전보다 완성도가 떨어졌던 이유는 이재성의 부재가 컸다. 경기 후 퇴장당한 파울루 벤투 감독을 대신해 기자회견에 나선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는 "전술적 이유"라고 설명했지만, 취재 결과 발목 상태가 썩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나전에서 한템포 쉰 이재성은 포르투갈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재성은 훈련에서도 경쾌하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가 특유의 기동력으로 포르투갈 허리진을 무력화시킨다면, 분명 우리에게도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4년 전 '카잔의 기적'을 경험한 이재성은 "지난번에는 준비한 경기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2패를 해 독일을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약했다"면서 "이번에는 앞선 2경기에서 잘했고, 포르투갈을 상대로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늘 도전자 입장이다. 마음가짐에 변함은 없다"면서 "앞선 2경기 통해서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국민 여러분께 승리의 기쁨을 선사하고 싶다"고 했다.

또 한번의 기적, 키는 돌아온 이재성이 쥐고 있다.

도하(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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