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의 관심사' 이강인 활용법, 전문가도 일침 "교체로 효과적? 동의 못해"[월드컵 핫이슈]

허행운 기자 2022. 12. 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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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에서 한국이 퇴장할 위기다.

마지막 남은 포르투갈전을 무조건 승리하고 경우의 수를 따져야 16강 티켓을 딸 수 있다.

한 위원은 이스타티비xKBS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포르투갈전은 무조건 이강인이 선발로 나와야 된다고 본다"며 역설했다.

이어 "(이강인이) 교체로 나왔을 때 효과적이라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 마요르카에서 교체 선수가 아니고 오히려 주전이다"며 "이강인을 또 다시 교체로 쓴다? 이건 재능의 낭비다"고 일침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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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전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에서 한국이 퇴장할 위기다. 마지막 남은 포르투갈전을 무조건 승리하고 경우의 수를 따져야 16강 티켓을 딸 수 있다. 벼랑 끝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꺼낼 베스트11에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연합뉴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 대표팀은 3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전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현재 1무 1패, 승점 1점으로 H조 3위다. 16강 자력진출은 불가능하고, 우선 포르투갈전을 무조건 승리하고 동시에 진행되는 우루과이-가나전도 지켜봐야 한다. 만약 가나가 이기면 그대로 탈락이다. 무승부가 나온다면 가나와, 우루과이가 이긴다면 우루과이와 골득실을 따져 2위에 오를 수 있다. 경우에 따라 2점차 이상의 대승도 필요한 상황. 그렇기에 남은 모든 것을 쏟아야할 대표팀이다.

역시나 선발 라인업이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 가나전 2-3 패배 이후, 선수 기용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졌다. 1차전에서 변화를 준 세 자리 중 조규성은 성공을 거뒀지만 권창훈, 정우영(프라이부르크)는 의문점을 남겼다. 조규성의 경우 다시 선발로 나서도 이상하지 않은 컨디션이지만 남은 두 자리는 다시 고민이 될 벤투 감독이다.

특히 모두가 지켜보고 있는 선수는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가나전 후반 12분에 교체로 투입돼 맹활약을 펼쳤다. 들어오자마자 좋은 수비와 정교한 크로스로 조규성의 선취골을 도왔다. 이후에도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장기인 킥력을 살려 연신 날카로운 패스와 크로스를 전방에 배급했다.

이 경기에서 이강인은 짧은 출전시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축구통계사이트 풋몹은 그에게 멀티골을 기록한 조규성(8.6)에 이은 7.2점이라는 2번째로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96%(22/23)에 키패스 2개를 뿌렸고, 결정적 기회창출도 1회를 기록하며 한국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또 그가 남긴 정확한 크로스 2개, 정확한 롱패스도 4개라는 수치에서도 이강인이 가진 장기를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KFA

그의 활약을 지켜보던 많은 팬들이 '왜 선발로 쓰지 않느냐'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을 정도였다. 월드컵 예선 당시 벤투 감독이 그를 소집 명단에 넣지 않을 때 항상 언급됐던 이강인이다. 최종 엔트리 결정 전 소속팀에서도 폼을 잔뜩 끌어올린 그는 결국 실력으로 한 자리를 따냈지만 선발 출전에는 실패해왔다. 그에 따라 당연히 포르투갈전 선발 라인업에서 가장 먼저 확인할 부분은 이강인의 이름이 있을지 없을지가 됐다. 

KBS 한준희 해설위원도 이에 대해 강력한 소신발언을 남겼다. 한 위원은 이스타티비xKBS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포르투갈전은 무조건 이강인이 선발로 나와야 된다고 본다"며 역설했다. 이어 "(이강인이) 교체로 나왔을 때 효과적이라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 마요르카에서 교체 선수가 아니고 오히려 주전이다"며 "이강인을 또 다시 교체로 쓴다? 이건 재능의 낭비다"고 일침을 날렸다.

과연 벤투 감독은 어떤 선택을 내릴까. 설상가상으로 벤투 감독은 이번 포르투갈전에서 벤치를 지키지 못한다. 하프타임 라커룸 출입도 금지되며 무전기, 휴대전화 등 통신장치도 당연히 사용할 수 없다.

그에 따라 선발 라인업만이 그가 사전에 코칭스태프와 조율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라고 봐야 한다. 한국이 내밀 베스트11에 모두의 눈과 귀가 집중됐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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