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설원 질주 신나요"…올시즌 문연 강원 스키장에 3500여명 발길

윤왕근 기자 2022. 12. 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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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용평·휘닉스파크 개장…3일 비발디파크, 9일 하이원리조트
2일 개장한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에서 스키어들이 슬로프로 향할 리프트를 기다리고 있다. 2022.12.2/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평창=뉴스1) 윤왕근 기자 =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올겨울 시즌을 시작한 강원지역 스키장 2곳에 개장 첫날 전국에서 3000여명의 스키어가 몰려들어 은빛 설원을 질주했다.

2일 평창권 스키장을 시작으로 강원지역 스키장이 순차적으로 문을 열고 스키어들을 맞는다.

강원 평창 용평리조트는 이날 오전 시즌 오픈 세레머니와 함께 올 겨울 시즌을 시작했다.

이날 개장한 코스는 28면 슬로프 가운데 초·중급자용인 '핑크 슬로프' 개장 행사 후 출입이 시작되자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은빛설원을 질주했다.

가족단위 스키어들도 눈에 띄었다. 태어나서 처음 스키를 접하는 꼬마 스키어는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조심스레 설원에 적응해 갔다.

커플 스키어들은 아름다운 용평의 설원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는 등 로맨스 영화를 연출했다. 한껏 차려입은 스노보더들은 슬로프를 빠른 속도로 질주하며 점프를 하는 등 고급스킬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렇게 슬로프를 내려온 스키어들은 1분1초가 아까운지 리프트로 달려갔다. 인근 스키장비 렌탈샵과 리조트 내 식당 등 부대시설도 북적였다.

스키장 한켠에는 대형 제설기가 인공눈을 만들어 뿌리는 덕에 슬로프의 설질은 마치 푹신한 카페트를 밟는 것 같았다.

2일 개장한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를 찾은 아이가 스키를 배우고 있다. 2022.12.2/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용평리조트를 찾은 김인혜씨(30·서울)는 "강원도 날씨가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춥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스키타기 딱 좋다"며 "하얀 눈으로 덮인 슬로프를 빠르게 질주하니 올 한해 쌓였던 스트레스를 더 털어내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용평리조트는 이날 개장을 맞아 방문객들에게 선착순으로 개장빵 500개를 증정했다. 또 리프트와 장비 렌탈을 1만원에 제공했다.

개장 첫날 용평리조트를 방문한 스키어들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약 15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시즌 개장 당일(1000여명)보다 약 40~50% 정도 많은 수치다.

용평리조트는 개장 이틀 째인 3일부터 상급자 코스인 '뉴레드'를 오픈할 예정이어서, 다시 한번 전국의 스키어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날 용평리조트가 개장하면서 스키장 인근 대관령면 횡계 시내는 모처럼 활기를 띄었다. 도로변에 줄지은 대형버스는 스키어들을 실어 날랐고, 일대 식당과 커피숍에는 손님으로 북적이기도 했다.

2일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 스키장에서 개장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용평리조트 제공) 2022.12.2/뉴스1

평창지역 또 다른 스키장인 휘닉스파크 평창도 이날 초급자용인 호크, 도도슬로프의 문을 열고 올시즌을 시작했다.

휘닉스파크 평창에도 첫날 2000여명의 스키어들이 전국에서 모여들어 스키와 스노보드를 타면서 겨울을 만끽했다.

휘닉스파크 평창을 찾은 김준택씨(37)는 "지난시즌에는 코로나19 감염이 두려워 스키장을 찾지 않았다"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설원을 내달리니 너무 신난다"고 말했다.

휘닉스파크 평창 측은 "올 시즌권 판매율이 코로나19 사태 직전이었전 2019~2020년 시즌권 판매율 대비 약 25% 정도 증가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상승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디.

휘닉스평창도 이날부터 오는 8일까지 개장 기념으로 리프트와 장비랜탈인 올데이패스 2만원, 장비렌탈 1만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용평리조트와 휘닉스파크에 이어 주말인 3일에는 홍천 비발디파크 스키장과 평창 알펜시아, 횡성 웰리힐리파크가 개장하고 스키어를 맞는다.

제설 작업하며 개장 준비하는 홍천 비발디파크 스키장.(비발디파크 제공) 2022.12.2/뉴스1

비발디파크 스키장은 난이도와 라이딩 스타일에 따른 슬로프 12면(총길이 6784m)이 운영 중이고, 최적의 설질을 위해 제설기 170여대로 하루 최대 2만4000여톤의 눈을 만들고 있다.

올 시즌에는 스키 시즌패스(시즌권)와 소노호텔앤리조트 객실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을 선보이는 등 고객 편의 개선과 혜택 강화에 현장 운영의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이번 시즌에는 고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무인매표소, 리프트권 보증금 폐지, 디지털보관함 및 모바일 렌탈도 도입했다. 온라인 사전 구매 리프트권은 매표소 방문 없이 키오스크에서 곧장 발권되고, 모바일 렌탈 시스템은 편리하고 스마트한 장비 렌탈을 지원한다.

오는 9일에는 정선 하이원리조트 스키장이 개장한다.

총길이 21㎞에 달하는 하이원의 슬로프 18면은 초급자부터 상급자까지 다양한 난이도로 구성돼 있으며, 올 시즌에는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15개의 슬로프를 운영할 예정이다.

오는 9일에는 스키장 오픈과 동시에 중급 코스인 아테나2와 초급 코스인 아테나3-1 슬로프를 먼저 열어 겨울 시즌을 기다렸던 고객들을 맞이한다. 또 스키를 타지 않고도 설원을 즐길 수 있도록 해발 1270m에 온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테마파크 ‘스노우월드’를 운영한다.

오는 9일 개장하는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 스키장.(하이원리조트 제공) 2022.12.2/뉴스1

수도권과 인접한 춘천 엘리시안 리조트 스키장도 같은 날 개장해 전국의 스키어를 맞는다.

올 겨울시즌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 시즌권은 주중과 주말 시간대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전일권, 주중권, 야간심야권, 심야권 등 스키장 이용 패턴에 따라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성됐다. 특히 구매시 선택한 해당 월에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월별 시즌권(1개월권‧2개월권)과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쓰는 타임패스권(40시간권‧50시간권)도 준비했다.

스키스쿨을 통해 스키 초보자 및 초심자에게 꼭 필요한 스키강습도 받아볼 수 있다. 이번 시즌동안 스키어를 위한 밀착 서비스 ‘엘리시안 강촌 스키학교’를 통해 1:1 전문 싱글강습, 1:2 전문 커플강습, 1:4 패밀리 강습 등 필요한 수준에 맞춰 스키를 배울 수 있다.

2일 개장한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에서 스노보더가 은빛 설원을 질주하고 있다. 2022.12.2/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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