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수익률 6% 예상” 연말 되자 은행주 ‘꿈틀’

최희진 기자 2022. 12. 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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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금리 상승기인데도 금융당국의 규제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주춤했던 은행주가 배당의 계절인 12월을 맞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은행주 배당수익률이 5~6%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은행주 주가 추이를 확인할 수 있는 KRX 은행업 지수는 지난달 29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하다가 2일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KRX 은행업 지수는 이날 전날 종가보다 1.23% 하락한 660.77에 장을 마감했다. 그래도 지난달 28일과 비교해 5.8% 상승한 수준이다.

은행 대장주인 KB금융 주가도 이와 비슷한 궤적을 그렸다. 지난달 28일 4만9300원이었던 KB금융 주가는 지난 1일(5만3500원)까지 사흘간 8.5% 상승했다가, 2일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5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리 상승의 대표적 수혜주로 꼽히는 은행주는 1분기만 해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초과하는 수익률을 자랑했지만 2·3분기를 지나면서 힘을 잃었다. 금융당국이 예대마진을 축소하라고 은행권을 압박하는 등 일부 규제가 강화된 데다 경기둔화 우려까지 커지면서 은행주는 인기를 잃었다.

그러나 연말이 되자 배당주로서 은행주의 매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8일 “은행·금융지주의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 등에 관해 금융권의 자율적인 의사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말한 게 주가가 상승 전환한 계기가 됐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은행주 투자자들은 감독 당국의 배당에 대한 입장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며 “금감원장의 발언은 은행주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한때 연 5%를 찍었던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4%대로 내려온 것도 은행주의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은행주의 기말 배당수익률이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5~6%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해 은행주의 중간 및 분기 배당을 제외하고 기말 배당수익률 전망치는 6.0%”라며 “최근 은행주 주가가 올라 배당수익률 전망치가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수치”라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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