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도 격침···세계가 놀란 '모리야스 매직'

서재원 기자 2022. 12. 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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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승부수가 정확히 통했다.

일본이 '무적함대' 스페인에 역전승을 거두고 죽음의 E조에서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2일(이하 한국 시간) 카타르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에서 전반 스페인의 알바로 모라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연속 골에 힘입어 2 대 1로 이겼다.

E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일본은 6일 0시 F조 2위 크로아티아와 8강행 티켓을 두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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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죽음의 E조' 1위로 16강행
스페인에 2대 1 역전승, 승점 6점
도안·미토마 교체카드 '적중'
亞 최초 2번 연속 토너먼트 진출
2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스페인을 2 대 1로 누르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일본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승부수가 정확히 통했다. 일본이 ‘무적함대’ 스페인에 역전승을 거두고 죽음의 E조에서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2일(이하 한국 시간) 카타르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에서 전반 스페인의 알바로 모라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연속 골에 힘입어 2 대 1로 이겼다.

1차전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2 대 1로 잡으며 대회 초반 이변의 주인공이 됐던 일본은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에서 0 대 1로 덜미를 잡혀 조별리그 탈락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조 1위 후보로 평가 받던 스페인을 격파하면서 2승 1패(승점 6)를 기록해 스페인(승점 4)을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일본은 2002 한일 월드컵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통산 네 번째로 16강에 진출했다.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은 아시아 국가 최초의 기록이다. 또 아시아 팀이 월드컵에서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2002 한일 월드컵 때 한국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먼저 리드를 잡은 것은 스페인이었다. 전반 11분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의 크로스를 모라타가 솟구쳐올라 머리로 받아 넣었다. 하프타임 이후 일본의 모리야스 감독은 공격진에 배치했던 구보 다케후사와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를 빼고 도안 리쓰와 미토마 가오루를 투입하는 공격적 교체 카드를 꺼냈다. 변화는 대성공이었다. 후반 3분 이토 준야의 헤더 패스를 도안이 받아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날린 왼발 슛이 들어가며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일본은 3분 뒤 역전 골까지 만들어냈다. 도안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보낸 패스를 미토마가 연결했고 다나카 아오가 밀어넣어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스페인은 교체 카드를 통해 반격을 노렸으나 동점골에 실패하면서 경기는 일본의 승리로 종료됐다.

E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일본은 6일 0시 F조 2위 크로아티아와 8강행 티켓을 두고 다툰다. E조 2위 스페인은 F조 1위 모로코와 맞붙는다.

독일은 같은 시각 코스타리카에 4 대 2로 승리했지만 끝내 웃지 못했다. 1승 1무 1패로 승점 4를 쌓은 독일(+1)은 스페인(+6)에 골 득실에서 뒤진 3위에 그쳤다. 이로써 독일은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서재원 기자 jwse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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