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 뮐러의 씁쓸한 은퇴 암시…"응원한 팬들에게 감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토마스 뮐러(33, 바이에른 뮌헨)가 국가대표 은퇴를 암시했다.
독일 축구대표팀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호르의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E조 3라운드에서 4-2로 이겼다.
독일은 전반 10분 세르주 그나브리의 선취 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 13분 엘친 테헤다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고 25분 마누엘 노이어의 자책골로 역전당했다. 이후 독일은 3골을 몰아쳤다. 28분과 40분 카이 하베르츠의 연속 골이 터졌고 44분 니클라스 퓔크루그의 쐐기 골이 나왔다.
하지만 독일은 웃지 못했다. 같은 시각 열린 일본과 스페인의 경기에서 스페인이 이기거나 비겼다면, 독일이 2위로 16강에 올랐을 것이다. 하지만 일본이 스페인에 역전승을 거뒀다. 스페인과 독일은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동률이었다. 하지만 골 득실 차가 컸다. 스페인은 골 득실 차 '+6', 독일은 '+1'을 기록했다. 결국 독일은 3위로 카타르를 떠나게 됐다.
경기 후 뮐러는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뮐러는 "탈락은 내게 엄청난 재앙이다. 만약 이 경기가 내 마지막 경기였다면, 나는 독일 서포터들에게 감사하고 싶다"라며 "그것은 큰 기쁨이었다. 나는 사랑 받으며 축구를 했다. 우리는 함께 놀라운 순간들을 경험했다. 모든 경기에서 나는 경기장에 내 마음을 남기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2010년 3월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뮐러는 A매치 121경기에 출전해 44골을 넣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때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독일 우승에 공헌했다. 하지만 이후 독일은 월드컵에서 힘을 못 썼다. 뮐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독일의 탈락을 막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3경기에 나왔지만, 탈락하며 짐을 쌌다.
한편 한지 플릭 감독은 "우리는 단지 모험하는 데 실패했을 뿐이다. 하프타임 때 정말 화가 났었다. 정말 실망스럽다"라고 탈락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토마스 뮐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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