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캐럴' 박진영 "조심스러웠던 지체장애 연기, 도움 많이 받아" [인터뷰M]

배우 박진영이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에서 지적 장애를 가진 월우 역을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2일 오후 박진영은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감독 김성수) 개봉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쌍둥이 동생 월우(박진영)가 죽은 후, 복수를 위해 스스로 소년원에 들어간 형 일우(박진영)가 소년원 패거리와 잔혹한 대결을 펼치는 액션 스릴러다.

박진영은 잔혹한 폭력에 휘말린 쌍둥이 형제 일우와 월우 역을 맡았다. 1인 2역 연기와 몸을 사리지 않는 리얼한 액션까지 소화하며 파격적인 변신에 성공했다.

그는 극 중 지체장애 3급을 겪고 있는 설정의 월우 준비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조심스러웠던 부분이기도 하다. 아 다르고, 어 다른 부분이지 않나. 존중을 많이 하고 싶었고, 그만큼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김성수 감독의 도움을 받아, 실제 발달장애인 기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언론 매체와 미팅하며 캐릭터를 준비할 수 있었다고. 박진영은 "외형적인 모습보다는, 월우가 생각하는 방식을 많이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표현됐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처음 연기를 화면으로 봤을 땐 뿌듯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 아쉬운 부분이 많이 보이더라"면서도 "물론 그 당시에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후회도 없다. 그때 가서 다시 이렇게 하라면 못 할 것 같다"고.

그는 중증장애인시설에 실제 기부까지 하는 선행으로 영화 출연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따르면 박진영은 중증장애인시설인 한사랑마을에 거주하는 아동들의 치료와 재활 및 생활을 위해 5,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와 관련 박진영은 "너무 거창해 지는 것 같아 부끄럽긴 한데,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을까 생각해서 기부를 하게 됐다. 내가 도움을 받아서, 보답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박진영의 리얼 액션과 파격 변신이 빛난 '크리스마스 캐럴'은 오는 12월 7일 극장에서 개봉된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엔케이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