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내년 후반기 복귀…왜 박준영을 지명했나 “고교 때부터 지켜본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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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는 왜 장기 재활 중인 내야수를 박세혁 보상선수로 지명한 것일까.
두산 베어스는 2일 "FA 자격을 얻어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박세혁의 보상선수로 내야수 박준영(25)을 지명했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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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두산 베어스는 왜 장기 재활 중인 내야수를 박세혁 보상선수로 지명한 것일까.
두산 베어스는 2일 “FA 자격을 얻어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박세혁의 보상선수로 내야수 박준영(25)을 지명했다”라고 발표했다.
지난달 24일 NC와 4년 총액 46억원에 FA 계약한 박세혁은 A등급으로, 두산은 박세혁의 직전 연봉(3억원) 200%와 20인 보호선수 외 선수 1명 또는 연봉의 300%를 보상받을 수 있었다.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받은 두산은 2일까지 보상을 결정해야 했고, 고심 끝 전자를 택하며 내야를 보강했다.
OSEN과 연락이 닿은 두산 관계자는 “앞서 투수(전창민)가 이탈하며 투수가 필요했는데 투수보다 더 눈에 띄는 선수가 나왔다. NC 쪽에서 투수를 많이 묶은 느낌도 들었다”라며 “물론 원하는 선수가 없을 경우 보상금을 받는 선택지도 고민했다. 그런데 야수 쪽에 박준영이 나와서 어렵지 않게 결정을 했다”라고 밝혔다.
박준영은 경기고를 나와 2016 신인드래프트서 NC 1차 지명을 받았다. 당시는 140km대 중반의 직구를 던지는 투수 유망주였다. 그리고 첫해 32경기 1승 3패 5홀드 평균자책점 6.95로 가능성을 남겼다. 그러나 시즌 후반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하면서 타자 전향을 결심했다.
박준영은 2020시즌부터 타자로 출전했다. 수비 또한 고교 시절 투수와 유격수를 모두 봤기에 큰 무리 없이 유격수를 담당했다. 그러나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며 통산 221경기 타율 2할7리 109안타 12홈런 53타점 12도루의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 또한 75경기 타율 2할1푼6리 4홈런 19타점에 그쳤다.
두산 관계자는 “현재보다는 앞으로의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NC에서 기회를 많이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여기에 부상까지 당했다”라며 “즉시전력감은 아니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쭉 봐왔던 선수다.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우리 팀은 3루수도 언젠가 다음 선수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박준영은 지난 10월 12일 어깨 탈구로 인한 수술을 받으며 현재 재활 중에 있다. 수술 당시 8개월 재활 소견을 받았고, 이에 따라 내년 시즌 후반기는 돼야 정상적인 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박준영을 뽑은 두산이다. 위의 관계자는 “우리는 내년 전반기까지 충분히 야수 전력이 있다. 복귀 후 준비를 잘하면 후반기 충분히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싶다”라며 “사실 야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활용 폭이 커진다. 감독님과도 충분히 대화를 나눴다. 아직 어린 나이라서 2~3년 더 준비하면 나아질 것으로 본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두산은 지난 2019년 이형범이 NC발 보상선수 성공신화를 쓴 적이 있다. 두산 관계자는 “세부적인 데이터 기록을 살펴본 결과 분위기를 한 번 바꿔주는 게 선수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기회를 주면 잠재력이 분명 나올 것”이라고 또 다른 보상선수 성공신화를 기원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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