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 매체마저 ‘제로 코로나’ 정책 부인… 중국 출구전략 모색하나 [특파원+]
글로벌타임즈 “방역 고수시 의료 시스템 큰 압력” 과거 방역 정책 비판 처벌
6일 장쩌민 국장 전후로 시위 예상 “중국 집권 세력 위기”… 시위 실종자 발생도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가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이후 잇달아 방역 완화를 시사하고 있어 ‘제로 코로나’ 폐지를 위한 출구전략 모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사실상 그동안 ‘제로 코로나’ 정책을 부인하는 발언을 그대로 보도했다. 매체는 이날 ‘단독’이라며 “중국 과학자들은 오미크론의 병원성이 이전 코로나바이러스와 비교해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했음을 증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베이징대 제1병원 호흡기 전문가 왕광파(王廣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우세한 오미크론 병원성이 약하기 때문에 이전 코로나19 방역 방식을 고수하면 의료 시스템에 큰 압력을 가할 것이며 중증 사례 치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오미크론이 퍼진 후 당국의 제로코로나 대응을 비판하는 글은 인터넷에서 바로 삭제되고, 당사자는 조사 대상이 됐다. 하지만 이젠 관영 매체가 이를 부인하는 상황까지 온 것이다.
천강 싱가포르국립대 동아시아연구소 부소장은 “장쩌민의 사망과 관련된 모임은 합법적이어서 허용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장쩌민이 현재 지도자(시진핑)와 대조될 것이고, 그건 현 정부에 대한 반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에 전했다. 알프레드 우 싱가포르국립대 리콴유 공공정책학원 부교수는 “장쩌민은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받고 있어 보인다”면서 “그와 반대로 현재 중국 집권 세력은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한편,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후 체포된 뒤 연락이 되지 않는 이들을 찾는 글이 트위터에 올라오고 있다. 2일 트위터 ‘중국 본토 양심수 데이터베이스’ 계정에는 ‘청두(成都) 왕핑거리에서 체포된 검은 장갑을 끼고 단발 곱슬머리인 위구르족이 소식이 없다’거나 사진까지 공개하며 ‘11월 30일 상하이 난징시루 부근에서 리캉멍이 체포됐지만 연락이 두절됐다’는 내용도 있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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