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가 찾은 'LG CNS 스마트시티' 역량…'네옴시티' 진출할까

오동현 기자 2022. 12. 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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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사우디 도시농촌주택부 장관, LG사이언스파크 방문
사우디 700조원대 '네옴시티' 사업 참여 기대감
LG CNS 국내 최고 스마트시티 역량 사우디서 펼치나
LG CNS 17년 전부터 스마트시티 사업 진행
세종·부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모두 주관대표사
인도 초대형 스마트시티 해외 수출도 기대중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추진하는 초대형 신도시 건설 사업 '네옴시티' 내 건설될 예정인 총 170㎞ 길이의 수직도시 '더라인' 투시도. (사진=네옴 페이스북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LG CNS가 스마트시티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NEOM)시티' 사업 참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사우디 도시농촌주택부 마제드 알-호가일 장관 일행은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LG CNS의 스마트시티 역량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 이날 LG CNS는 자사의 데이터 기반 스마트시티 플랫폼 '시티허브'와 함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털 전환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시티 서비스와 솔루션을 소개했다.

앞서 우리 정부와 사우디 대표단은 29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제1회 한-사우디 주택협력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도 LG CNS 실무진이 참석해 자사의 스마트시티 기술과 역량을 알렸다. 특히 스마트시티 분야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업무협약(MOU)이 체결되기도 했다.

사우디 정부는 석유자원 의존형 경제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한 '비전 2030' 전략의 하나로 '네옴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 북서부에 서울의 44배 넓이인 2만6500㎢ 규모의 초대형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700조원대에 달한다.

네옴시티는 기존 신도시와 전혀 다른 개념이다. 태양열과 풍력 등 100% 재생에너지만 사용하며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시티로 지어진다. 걸어서 5분 거리에 모든 편의시설이 배치되며, 먼 거리 이동을 위한 지하도로와 고속 철도망이 촘촘히 깔린다. 네옴시티 안에는 직선형 도시 '더라인', 바다 위 첨단 산업단지 '옥사곤', 친환경 관광단지 '트로제나' 등이 조성된다.

지난달 30일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한 사우디아라비아 도시농촌주택부 마제드 알-호가일 장관(왼쪽)과 LG CNS 김홍근 부사장이 기념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LG CNS) *재판매 및 DB 금지

네옴시티는 LG CNS가 스마트시티 역량을 발휘하기 좋은 무대로 꼽힌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디지털트윈 등 디지털전환 역량은 물론, AI데이터센터, 사물인터넷(IoT) 구축, 에너지 환경 혁신 기술 등 스마트시티에 접목할 수 있는 기술 역량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등 LG그룹의 역량을 모아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G CNS는 17년 전부터 스마트시티 사업을 진행해왔다. 서울시 U-서울마스터플랜 수립, 판교 U-시티, 청라 U-시티, 마곡 U-시티 구축 등 2000년대의 스마트시티라 불리는 U-시티 구축 사업을 다수 수행했다. ‘세종 5-1생활권’ 기본구상에 참여해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모델을 그렸으며, 제주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전략 수립, 해남 솔라시도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사업도 완료했다.

우리나라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2곳을 모두 주관하는 대표사이기도 하다. LG CNS는 약 3조 2000억원 규모의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약 5조 4000억원 규모의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에 참여한다. 세종과 부산 국가시범도시는 각각 약 83만평, 약 84만평 규모의 백지상태 부지에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2025년, 2027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LG CNS는 스마트시티를 구성하는 큰 축인 모빌리티 영역에서도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시 교통카드(티머니) 등 우리 국민들이 이용 중인 교통카드와 환승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매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방대한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사업모델을 그리스, 콜롬비아 등으로 수출해 해외 스마트교통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초대형 스마트시티의 해외 수출 첫 사례를 기대하고 있다. LG CNS는 지난달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인도네시아 신수도청과 ‘스마트시티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LG CNS는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행정수도인 누산타라의 '스마트서비스 콘셉트 설계'에 참여한다. 인도네시아는 신수도 사업에 세종시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오는 2045년까지 보르네오섬 정글 한가운데에 약 50조원을 투입해 서울 면적 4배 넓이(2560㎢)의 스마트시티를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처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마트시티 분야는 LG CNS의 역점 사업 중 하나다. 김영섭 LG CNS 대표이사는 "LG CNS의 디지털전환 기술력과 스마트시티 사업역량을 기반으로 초대형 스마트시티 사업모델의 해외 수출 사례를 만들고, 글로벌 스마트시티 선도기업으로 도약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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