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백신접종자 피 원치않아"...위독한 4개월 아기 수술 거부한 부모

이윤오 2022. 12. 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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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질랜드의 한 부모가 백신이 접종된 사람의 피를 수혈할 수 없다는 이유로 위독한 상태의 생후 4개월된 아기의 수술을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폐동맥 협착증을 앓고 있는 4개월 난 아기가 부모의 반대로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오클랜드 보건소는 지난달 28일 오클랜드 고등법원에 수술을 거부하고 있는 이 부모의 후견권을 제한하는 신청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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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사진=AFP
 
뉴질랜드의 한 부모가 백신이 접종된 사람의 피를 수혈할 수 없다는 이유로 위독한 상태의 생후 4개월된 아기의 수술을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폐동맥 협착증을 앓고 있는 4개월 난 아기가 부모의 반대로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의 아버지는 백신에 반대하는 한 단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백신으로 오염된 피가 아이에게 수혈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의사들이 사용할 혈액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보건 당국은 기증된 혈액을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 별도로 분류하지 않는다.

이에 오클랜드 보건소는 지난달 28일 오클랜드 고등법원에 수술을 거부하고 있는 이 부모의 후견권을 제한하는 신청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청이 받아들여지게 되면 부모의 동의가 없어도 수술이 가능해진다.

가디언은 코로나19 백신이 지금까지 수백만명에게 접종돼 그 안정성과 효과가 검증됐으며, 접종되는 즉시 혈액에서 분해된다고 전했다.

오타고 대학에서 생명윤리를 가르치는 조세핀 존스턴 교수는 “이 사건은 아이에 대한 후견권을 쥐고 있는 부모가 잘못된 결정을 내렸을 때 아이의 생과 사가 갈리는 비극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윤오 온라인 뉴스 기자 only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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