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맺힌' 코너킥, 누가 풀어줄 것인가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코너킥 논란이 덮쳤다.
한국은 가나와 H조 2차전에서 수많은 코너킥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초반 무려 5개의 코너킥을 얻어냈다. 한국의 기세로 경기를 이끌어갈 수 있는 결정적 기회였다.
하지만 한국은 코너킥 기회를 한 번도 살리지 못했다. 이후 2개를 더 얻어 전반에만 총 7개의 코너킥을 얻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한국이 코너킥 기회를 잃어버리는 사이 가나는 전반에만 2골을 몰아쳤다. 코너킥 실패가 더욱 큰 아픔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한국은 후반에도 5개의 코너킥을 더 얻었지만 성공시키지 못했고, 마지막 코너킥 기회는 아예 가지지도 못했다.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코너킥 기회를 주지 않고 경기를 종료시켰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 선수단이 단체로 항의했고, 파울루 벤투 감독 역시 격분해 격렬하게 항의했다. 벤투 감독은 레드카드를 받고 3일 열리는 H조 최종전 포르투갈전을 지휘할 수 없게 됐다.
한국에 많은 상처와 아쉬움을 남긴 코너킥이었다. 우루과이전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한 번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어쩌면 마지막 기회가 될지 모르는 포르투갈전. 무엇보다 한 맺힌 코너킥을 성공시키는 장면을 모든 한국 축구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누가 그 한을 풀어줄 것인가. 코너킥 전담 키커는 손흥민이다. 왼발이 좋은 이강인이 투입된다면 교차로 코너킥을 처리할 가능성이 있다. 킥을 잘 올려도 문전에서 마무리를 못해주면 아무 소용이 없다. 2경기 연속골 기대감을 높이는 조규성이 있다. 또 출전여부가 불투명하지만 김민재의 제공력, 김영권의 노련미 등 수비수들에게도 기대를 걸 수 있다. 누가돼도 상관없다. 이 코너킥의 한만 풀어주면 된다.
한 K리그 출신 감독은 "가나전 코너킥이 다 짧았다. 득점으로 가져갔으면 경기가 쉽게 풀릴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쉬웠다. 킥을 길게, 골대를 직접 공략하면 좋았을 것이다. 가나 골키퍼가 공중에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코너킥은 그냥 차는 게 아니다. 상대 골키퍼와 수비를 분석하고, 거기에 맞춰 공략하는 것이다. 포르투갈 선수들은 벤투 감독이 잘 분석하고 준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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