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포르투갈전 키플레이어는 손흥민…최대한 압박해야”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포르투갈을 반드시 이겨야 우루과이와 가나 전 결과에 따른 16강 진출 경우의 수를 기대할 수 있다.
SBS 중계 해설위원인 박지성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과 맞붙은 경험이 있다. 당시 포르투갈과 혈전 끝에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승부를 결정지으며 한국을 16강에 진출시킨 주역이다.
그러면서 “가나 전도 우루과이 전과 마찬가지로 경기력 자체는 너무나 좋았다. 결국 중요한 건 선수들 개개인의 자신감, 선수 스스로가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거기에 더해 많은 사람의 응원이 더해지면 2002년의 기적은 또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지성은 “(포르투갈) 선수를 거칠게 다루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압박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서로 돕고 협력해서 수비를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다. 포르투갈의 공세에 침착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고, 역습 상황이 나올 때마다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상당히 중요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벤투호 주장인 손흥민을 향한 걱정과 응원도 드러냈다. “손흥민 본인이 부담감을 많이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다독이면서 “손흥민 선수가 경기장에 있고 없고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손흥민의 무게감을 짚었다.
이어 “포르투갈 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선수는 손흥민이라고 생각한다. 작은 희망을 믿고 선수들이 그 희망을 위해서 열심히 싸워준다면 16강 진출은 현실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20년 전처럼 1 대 0 승리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그런가하면 배성재 앵커는 “포르투갈이 강팀이긴 하지만 우리가 잘 싸우면 분명히 또 한번 아시아의 반란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가나 전에서 멀티골이라는 역사적인 상황을 만들어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결과 때문에 웃지 못한 조규성 선수가 3차전에서는 포르투갈이라는 난적을 잡아내고 활짝 웃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또 이승우 해설위원은 “이번 월드컵은 이변이 상당히 많이 일어나는 월드컵이기 때문에 (포르투갈을 이겨서) 승점 4점이면 조 2위로 충분히 올라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마지막까지 우리 선수들이 준비한 것을 잘 보여주면 좋은 결과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벤투 감독이 포르투갈인이다 보니까 그 누구보다 포르투갈의 약점을 잘 알 것 같다. 벤투 감독이 잘 준비한 만큼, 선수들도 벤투 감독을 믿고 끝까지 싸워주길 바란다”라면서 해설과 더불어 필사의 응원을 보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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