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4천억 땅 사놨는데...中 ‘유럽 최대 대사관’ 좌초 위기
사생활 침해·테러위험 민원 잇달아
영국 런던에 유럽 최대 대사관을 지으려던 중국의 계획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런던의 타워햄릿 시의원들은 이사회를 열고 중국이 런던탑 근처에 새 대사관을 건설하려는 계획에 거부 결정을 내렸다.
앞서 중국은 영국의 국영 동전 생산지였던 왕립조폐국 부지를 2018년 약 4000억원(2억5500만파운드)에 매입한 바 있다. 중국은 인근 메릴본에 위치한 대사관을 조폐국 부지로 옮기면서 유럽 내 최대규모 대사관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세계적인 건축가로 유명한 영국출신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대사관 설계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지역 주민들사이에서는 중국대사관이 논란거리가 돼 왔다. 보안, 사생활, 안전문제를 이유로 주민들이 시 의회에 50건이 넘는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또 주민들인 이 지역이 테러리스트들의 표적이 될 수 있고 카메라 감시 대상이 될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해당 지역위원회는 중국의 소수민족탄압 등에 반대하는 의미로 해당 부지 일대의 지역명을 텐안먼광장, 홍콩도로, 위구르법원 등으로 바꾸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리시 수낵 영국 신임총리는 최근 외교정책 연설과정에서 중국과 영국의 관계가 냉각되면서 ‘황금시대’를 끝났다고 말하기도 했다.다만 수낵 총리는 중국이 ‘위협’이라고 상정한 과거정부에 비해서는 완화된 접근방식을 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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