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와 공식적인 첫 만남' 김주형 "환상적인 경험" [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2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장(파72)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호스트로 나서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달러)가 펼쳐지고 있다.
첫날 버디만 3개를 골라낸 김주형은 공동 선두에 올랐다. 특히 지루한 파 행진을 견딘 끝에 11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에는 두 팔을 번쩍 들고 기뻐했다.
김주형은 1라운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이틀간 비가 와서) 코스가 굉장히 무르다. 그리고 바람 때문에 공이 멀리 나갔다. 어제에 비하면 코스가 분명히 조금은 말랐지만, 아직도 코스가 꽤나 무른 것이 느껴진다"고 코스를 설명했다.
18번홀의 버디 상황에 대해 김주형은 "190야드 정도였고, 5번 아이언으로 쳤다. 그리고 바람이 정말 많이 바뀌고 있어서 클럽 선택이 어려웠다. 그래서 워터 해저드를 넘기기에 충분한 클럽을 선택하기로 했고, 스핀을 많이 안 주는 샷을 선택했다. 조(캐디)가 최적의 클럽을 골라 줬다"고 답했다.
이날 보기 프리 라운드에 대해 김주형은 "오늘 좋은 기회가 많았다. 오늘 생각대로 되었으면 버디를 몇 개 더 할 수 있었을 텐데… 경기 때 바람이나 이런 상황들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보기 프리 라운드를 할 수 있었던 것으로도 만족한다. 남은 3일 동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 초반 그리고 중반을 생각했을 때, 지금 이 정도 위치를 차지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김주형은 "현재 나의 상황에 아주 감사하다. 절대 이 자리에 있음을 당연시하지 않는다. 20살의 나이로 PGA 투어에서 경기할 수 있게 되었음에 너무나 감사하다"고 답했다.
김주형은 "여기까지 오기 위해 굉장히 열심히 노력해 왔고, 모든 순간을 전부 즐기고 있기 때문에 지금 매우 즐겁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하는 김주형은 "매주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하려고 한다. 그리고 이번 대회도 다른 대회들과 같이 좋은 기회를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주형은 "올해 좋은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하고, 계속 나의 경기 방식을 유지하려고 한다. 지금까지 좋은 (스윙) 폼을 유지하고 있고, 오늘도 그런 부분이 좋은 성적을 내는데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 참가할 수 있어서 기쁜 대회이고 좋은 시작을 할 수 있어서 좋다.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타이거 우즈를 만난 김주형은 "별로 중대한 얘기는 나누지 않고 거의 일상적인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주형은 "우즈가 이번 주 경기에 참여하지 못해 아쉽다는 얘기를 전했고, 우즈 역시 자신이 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려고 했지만 참여하지 못하게 된 것이 아쉽다고 답했다"며 "그래도 그를 공식적으로 처음 만나고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꿈이 아닌가 스스로 꼬집어봐야 할 정도로 환상적인 경험이었다"고 즐거워했다.
김주형이 비공식적으로 우즈를 처음 만난 것은 2020년 PGA 챔피언십에서다.
김주형은 "그때 우즈와 사진을 찍었다. 아무래도 그해는 코로나19가 한참 유행하던 때이기에 그것을 직접 본 팬들은 없었다. (당시 우즈와) 딱히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그때 우즈를 처음 보고 같이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셀카를 찍었나'는 추가 질문에 김주형은 "셀카가 아니고, 그냥 사진을 찍었다. 내 캐디가 사진을 찍어주었다"고 답했다.
'엑소나 BTS 노래를 듣는가'라는 질문에 김주형은 "보이 그룹의 노래를 많이 듣지는 않는 편인데, BTS는 듣는 편이다. BTS는 정말 큰 성공을 해서 전 세계적으로 한국을 알리는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그들이 지금 이렇게 세계적인 스타가 되고 인기가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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