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사우디에 ‘메타버스 박물관’ 열겠다”

박대의 기자(pashapark@mk.co.kr) 2022. 12. 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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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광協 회의 기조연설서
현실도시 메타버스 구현 제안
몽골서는 ‘나무심는 콘서트’
지속가능 엔터산업 청사진 제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디야에서 열린 ‘세계관광협의회 글로벌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지속가능한 엔터테인먼트 생태계 구축에 목소리를 냈다.

2일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디야의 킹 압둘라지즈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제22회 세계관광협의회(WTTC) 글로벌 서밋’에서 이 프로듀서가 ‘메타버스 시대의 여행 : 메타버스와 뉴테크놀로지가 콘텐츠와 문화, 궁극적으로 여행과 관광산업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고 밝혔다.

기조연설에서 이 프로듀서는 “저는 세계가 문화로 연결된 엔터테인먼트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비전으로 음악, K팝과 아티스트를 프로듀싱하며 컬처 테크놀로지를 통해 프로슈머와 크리에이터들에 의해 창조되는 메타버스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의 도시 건설은 인공지능, 메타버스, 그리고 드론을 중심으로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 몽골 정부 리더들을 만나 미래의 문화도시에 대한 비전, 생활문화 생태계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실현 방안으로 현실의 도시 디리야를 메타버스에 구현하는 ‘디리야 메타버스(뮤지엄)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이 프로듀서는 “전 세계 프로슈머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버추얼 박물관을 먼저 시뮬레이션으로 만들어 보게 하고, 이것을 다시 미러링하여 현실 세계인 피지컬 메타버스에 구현하는 제안”이라며 “디리야는 세계 최초로 버추얼과 피지컬 메타버스로 창조된 박물관을 보유한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듀서는 메타버스 도시 구축을 통해 실제 미래 도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금은 모두가 지구상의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성을 실현해야 하는 탄소중립의 시대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는 인류 공통의 아젠다”라며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를 일상의 문화로 정착시켜야 하고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탄소배출 제로(Net Zero) 로드맵에 동참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몽골 정부의 초청으로 미래의 생활문화 생태계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언하고, 몽골 내 스마트 엔터테인먼트 시티 조성에 관한 적극적인 논의를 마쳤다”며 “몽골의 사막화를 막고 기후 위기 해결을 돕기 위해 ‘나무를 심는 K팝 페스티벌’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프로듀서를 비롯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사우디 공주이자 관광부 차관인 하이파 빈트 모하메드 알 사우드, 나드미 알 나스르 사우디 네옴 프로젝트 최고경영자(CEO) 등이 주요 연사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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