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율 낮은 ‘국소진행성 담도암’ 새 치료전략 찾았다

임태균 2022. 12. 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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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이 예후가 좋지 않고 생존율이 낮은 '국소진행성 담도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전략을 찾아냈다.

분당차병원 췌담도암 다학제팀은 새로운 치료전략 개발을 위해 2019년 10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진행성 담도암 환자 129명을 대상으로 3개 약제 병합치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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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이 예후가 좋지 않고 생존율이 낮은 ‘국소진행성 담도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전략을 찾아냈다. 국립암센터 암등록통계 기준 담도암은 5년 생존율이 28.8%에 불과하다.

분당차병원 암센터(전홍재·최성훈 교수) 연구팀은 수술이 어려운 국소진행성 담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젬시타빈·시스플라틴·아브락산 3개 약제 병합치료 후 수술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써저리> 최신호에 게재됐다.

담도는 간에서 십이지장까지 담즙을 운반하는 관이다. 담도암(담관암)은 이곳에 생기는 암을 뜻하는데, 특히 국소진행성 담도암은 수술적 치료가 어렵고 기존 표준항암치료의 기대수명이 평균 1년 미만으로 새로운 치료전략 개발이 절실했다.

이는 담도가 간·위·췌장 등 생명과 관련된 중추기관을 직접 지나치는데 담도 내에서도 면적이 좁은 악성종양(국소종양)이 여러 위치에서 진행되고 주변 기관으로 전이되기 때문이다.

분당차병원 췌담도암 다학제팀은 새로운 치료전략 개발을 위해 2019년 10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진행성 담도암 환자 129명을 대상으로 3개 약제 병합치료를 진행했다. 새로운 병합치료에는 기존 표준항암치료에 사용됐던 젬시타빈과 시스플라틴에 아브락산이 추가됐다.

그 결과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됐던 환자 가운데 56.6%가 3개 약제 병합치료 후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또 연구팀은 8.2% 환자에서는 암세포가 모두 사멸되는 완전관해(Complete remission, CR)를 확인했다.

전홍재 교수는 “이번 결과는 담도암에서 새로운 치료전략 가능성을 제시하는 연구로 앞으로 담도암 치료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단초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전체 담도암의 완전절제율은 70% 안팎에 불과하다. 그러나 새로운 치료전략을 진행한 후에는 91.8%로 높았다. 완전절제율은 100%에 가까울수록 종양을 충분히 제거했음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또 새로운 3개 약제 병합치료법이 기존 항암-방사선 병합요법에 비해 재발률과 수술 이후 합병증 발생률이 낮음을 확인했다.

최성훈 교수는 “예후가 극히 불량한 진행성 담도암 환자에게 3개 약제 병합 항암치료는 높은 치료 반응률을 통해 수술 기회뿐 아니라 장기 생존율이 향상되는 것을 확인한 매우 의미 있는 연구”라며 “환자 중심의 다학제 진료로 담도암 치료의 새로운 희망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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