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빗나감 없이 즐기는 전술 RPG의 대중화"...'마블 미드나잇 선즈' 리뷰

최종봉 2022. 12. 2. 14: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명'과 '엑스컴' 시리즈로 유명한 파이락시스게임즈가 신작 전술 RPG '마블 미드나잇 선즈'를 PC, PS5,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에스로 출시했다.

그동안 마블 IP 게임이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이 주축이 되는 '어벤져스'의 이야기를 그린 것과 달리 이 게임은 마블코믹스 세계관 속에서 초자연적인 존재와 악마를 상대하는 영웅 집단 '미드나잇 선즈'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명'과 '엑스컴' 시리즈로 유명한 파이락시스게임즈가 신작 전술 RPG '마블 미드나잇 선즈'를 PC, PS5,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에스로 출시했다.

그동안 마블 IP 게임이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이 주축이 되는 '어벤져스'의 이야기를 그린 것과 달리 이 게임은 마블코믹스 세계관 속에서 초자연적인 존재와 악마를 상대하는 영웅 집단 '미드나잇 선즈'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다.

'마블 미드나잇 선즈'의 오리지널 캐릭터인 '헌터'와 함께 고스트라이더(로비 레예스), 스칼렛 위치, 매직, 니코, 블레이드와 같이 상대적으로 어린 영웅이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물론 게임을 진행하면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 울버린, 닥터 스트레인지, 스파이더맨과 같이 영화나 게임에서 친숙한 영웅이 등장하지만 어디까지나 이 게임은 서로가 출신은 다르지만, 가족이 된 미드나잇 선즈 멤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린다.

플레이어가 되는 주인공 헌터 역시 악마로 변해버린 어머니 릴리스를 숙적으로 생각하는 동시에 연민의 정을 버리지 않는 점에서 가족이라는 지붕 아래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에도 결국 다시 자리를 찾아와 서로를 위로한다.

제작사인 파이락시스게임즈는 이런 게임 속 테마를 보여주기 위해 공을 들였다. 하늘을 날고 각종 마법을 사용하며 하이드라와 악마를 상대하는 슈퍼 히어로의 모습 못지않게 사복을 입고 사담을 나누는 10대를 집중적으로 그렸다.
게임 내 메신저인 슈퍼링크를 통해 주고받는 메시지는 마치 가족 단톡방을 느끼게 할 정도로 때로는 슬픔을 나누기도 하며 때로는 서로를 놀리는 친숙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마치 어드벤처 게임과 같은 일상 파트는 그동안 파이락시스게임즈에서 주로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로 엿보인다.

'엑스컴'이 전투와 육성의 깊이를 파고들면서 마니아층을 겨냥했다면 '마블 미드나잇 선즈'는 그보다는 조금 더 캐주얼하게 접근했다는 인상이다.
전투 역시 '엑스컴'을 즐겼던 유저라면 대부분 스트레스 없이 즐길 수 있다. 명중 확률로 끊임없이 플레이어를 괴롭혔던 '빗나감'은 존재하지 않으며 한번 전투에서 패배하면 영원히 이탈하게 되는 사망 판정 역시 없다.

전투의 핵심인 카드 배틀은 기존 '하스스톤'이나 '유희왕' 같이 빡빡한 설명과 특수 효과를 이용한 머리 싸움 보다는 상황에 맞춰 카드를 내는 직관적인 면을 강조했다.

또한, 각 영웅이 지닌 특수 능력을 카드 효과로 표현했다. 예를 들어 원작에서 끊임없이 슈트를 개량하는 아이언맨은 다시 뽑기 시 카드에 공격력이 올라가거나 특수 능력이 부가되는 형식이며 울버린은 다수의 적에게 피해를 입히는 카드 위주로 마련됐다.

전술적인 전투를 담으면서도 캐릭터 게임이 갖추어야 할 매력을 제대로 담았다는 인상이다.
이외에도 전투 시 지형지물에 적을 넉백 시켜 맞추면 추가 피해량이 발생하는 등 전술적인 재미도 담았기에 전작의 이미지에 겁먹을 필요 없이 마블 영웅을 좋아한다면 누구나 끝까지 게임을 클리어할 수 있다.
대체로 게임을 재밌게 즐길 수 있지만 몇 가지 단점도 눈에 띈다. 일상 파트에서는 몇몇 캐릭터 모델링의 완성도가 떨어져 다소 몰입을 방해한다.
또한 영웅의 숙소이자 베이스캠프가 되는 수도원은 탐험이 가능하고 비밀 요소도 있지만, 다소 투박하게 마련돼 '마블 미드나잇 선즈'에서 추구하는 재미와는 다소 동떨어진 느낌이다.

약간의 아쉬운 점은 존재하나 이 게임은 슈퍼 히어로의 전투와 삶을 균형 있게 담아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며 카드 게임이 주는 무작위성의 재미를 살리면서도 스트레스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대중화를 더한 전술 RPG라고 볼 수 있다.
최종봉 konako12@fomos.co.kr
[게임&게이머, 문화를 전합니다. 포모스게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포모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