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작가의 2% 부족한 명작" 칼리스토 프로토콜 리뷰

문원빈 기자, 홍수민 객원기자 2022. 12. 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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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겜 마니아와 생초보가 함께 즐겨본 ‘칼리스토 프로토콜’ 리뷰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엔딩까지 주행했다. 12시간 동안 쉬지 않았다. 스토리가 너무 궁금해서 게임패드를 손에서 놓지 못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이라고 종료 버튼을 누르려 할 때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견디지 못했다. 그렇게 엔딩까지 달렸다. 여운이 남았고 아쉬움과 기대감이 교차했다. 물론 아쉬움보다는 기대감이 더 크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크래프톤 자회사 스트라이킹디스턴스스튜디오가 개발한 서바이벌 호러 액션 게임이다. '데드 스페이스'로 유명한 글렌 스코필드가 제작을 맡아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바이오하자드2 리메이크나 몬스터 헌터: 월드,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페르소나5: 더 로열 등 명작들과 비교하기엔 아직 무리다. 신선한 자극을 기대했던 호러 게임 마니아 입장에서도 조금 부족했다. 전체적인 구성이 여타 서바이벌 호러 게임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NEW'보다는 'UPGRADE'에 가깝다.

업그레이드 시도는 칭찬하고 싶다. 특히 그래픽 비주얼과 사운드가 정말 훌륭하다. 컷신 연출의 디테일은 직접 즐겨봐야 얼마나 대단한 지 알 수 있다. 인물들의 표정, 모션 표현과 성우들의 더빙 연기도 일품이다.

등장인물들도 매력적이다. 게임을 진행할수록 제이콥 리, 다니 나카무라, 케이틀린 말러 박사 등 각 캐릭터 서사가 궁금해진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시리즈를 이어간다면 호러 게임 대표 타이틀로 거듭날 가능성이 충분하다.

공포 게임 초보자 입장에선 충분히 무섭고 어렵다. 공포 게임과 정말 거리가 먼 홍수민 기자가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플레이할 때 몰래 놀래키다가 건물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음산한 분위기에서 몰려오는 공포감으로 손을 떨기도 했다. 그래도 엔딩까지 무사히 마쳤다. 공포 게임 초보자도 충분히 가능하다. 고어 장면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한 번쯤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한 마디로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신예 작가가 쓴 명작 소설'이다. 군데군데 문장이 어색하고 오탈자도 있지만 내용이 훌륭하다. "오탈자? 있을 수 있지"라고 이해하며 읽게 되는 소설이다. 스토리도 종결되지 않았다. 그런 작가의 후속작을 어찌 기대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장르 : 서바이벌 호러 액션
출시일 : 2022년 12월 2일
개발사 : 크래프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
플랫폼 : PC, PS, XBOX



■ 공겜 덕후 문원빈 기자 "킬링타임으론 충분하다"

기자는 바이오하자드, 아웃라스트, 스콘, 이은도의 저주 등 공포 게임을 가리지 않고 즐겨왔다. 최근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DLC와 스콘을 제외하면 고퀄리티 공포 게임이 출시되지 않아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무척 기대했다.

특히 도입부가 너무 궁금했다. 서바이벌 호러 게임은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공포감이 떨어진다. 미디어 시연에선 하이라이트만 맛볼 수 있어 칼리스트 프토로콜만의 공포감을 제대로 느낄 수 없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진또배기를 경험할 수 있게 되어 무척 설렜다.

결론은 킬링타임용으로 충분했지만 구성 자체는 평범했다. 다른 서바이벌 호러 게임과 차별성을 원했다면 실망할 수 있다. 그래픽, BGM, 연출, 액션 등 게임 구성 요소 퀄리티는 정말 훌륭하다. 특히 BGM과 사운드 효과는 호러 게임 중 수준급으로 잘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콘솔 초보들이 많이 걱정하는 길 찾기는 생각보다 쉬운 편이다. 팁을 던지자면 대부분 캐릭터가 바라보는 방향이 길이다. 의심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그리고 양갈래길이 많다. 한쪽은 파밍을, 다른 한쪽은 스토리를 진행하는 방향이다.

파밍에는 대가가 따른다. 가령 바이오파지가 3~4마리씩 몰려온다. 파밍한 아이템보다 HP와 탄환을 더 소모할 수 있으므로 너무 집착하지 않는 편이 좋다. 서브 퀘스트가 없다. 기록 파일이나 무기 설계도를 놓치는 정도라 굳이 모든 루트를 확인할 필요는 없다. 

전투는 어려운 편이다. 그렇다고 소울라이크처럼 어렵진 않다. 바이오파지 맷집이 단단하고 다수의 개체가 몰리는 상황이 난처하다. 특히 보스전에서 다른 바이오파지들이 협공할 때 까다롭다. 위치 선정과 무기 선택아 중요하다.

다만 이렇게 어려운 난도가 빌드업으로 작용한다. 후반부까지 전투 패턴이 비슷하다. 초보자도 시간이 흐를수록 익숙해져 최종 전투를 수월하게 성공할 수 있다. 반대로 공포 게임 마니아에겐 약간 단조롭다. 

기자는 노멀 모드로 플레이했다. 이지 모드와 차이를 살펴보니 아이템 수량, 적의 공격력 정도다. 패턴은 동일했다. 참고로 어떤 모드를 선택하든 바이오파지가 매우 단단하다. 성취감을 느낄 목적이 아니라면 이지 모드를 추천한다. 

전투 자체는 재밌다. 그립을 착용하면 한동안은 신세계다. 특히 그립으로 적을 제압해서 절벽으로 떨어뜨리거나 터빈에 던져버리는 상호작용 플레이는 정말 신선했다. 적의 공격을 방향키로 회피하고 스턴 곤봉으로 공격할 때 손맛이 끝내준다. 근접 공격과 원거리 공격 콤보 연계도 쉬운 편이다. 조잡한 컨트롤을 요구하지 않으니 스토리에 더욱더 집중할 수 있어 오히려 좋았다.

다만 무기가 다양해도 메리트는 그다지 없다. 스턴 곤봉을 최종 단계까지 강화했지만 후딜레이 문제로 보스전에선 사용하기 어렵다. 일반 몬스터를 처치할 때 도움이 될까 싶었는데 처치 속도는 비슷했다. 총기류도 가장 먼저 지급하는 핸드캐넌을 제외하면 산탄총만큼 효과적인 무기가 없었다. 그나마 돌격소총 정도. 상위 무기를 얻어도 바이오파지들을 처치하는 난도는 비슷하니까 성취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참고로 눈이 안 보이는 바이오파지들이 후반부에 많이 등장한다. 앉은 자세로 몰래 기습하면 한 번에 죽일 수 있다. 이때 바로 옆에 있는 적도 인지를 하지 못한다. 매우 쉽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바이오파지와 서로 눈치 싸움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쉬운 점도 분명 있다. 먼저 공포감 조성이다. 공포 게임 초보자들은 충분히 공포를 느낄 만 하다. 반대로 마니아들에겐 아쉽다. 중간마다 깜짝 놀라게 만드는 연출이 있어도 타이밍이 너무 뻔하다. 기자는 게임 조명을 가장 어둡게 설정하고 밤에 불을 끄고 플레이 했다. 최대한 분위기를 끌어올렸으나 공포를 체감하기에는 모자랐다.

"이쯤되면 뭔가 나오겠지", "여기선 개발팀이 놀라게 만들겠다"라고 생각하면 예상대로 흘러간다. 그리고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라며 지루해지는 구간이 꽤 빨리 온다. 서바이벌 호러 게임의 고질적 문제라서 칼리스토 프로토콜만의 단점이라 보긴 어렵다. 

목이 긴 함정형 바이오파지, 에일리언 유충처럼 얼굴에 달라붙는 애벌레는 너무 자주 나온다. 버튼을 연타해야 이들에게서 벗어날 수 있다. 특히 애벌레가 파밍 상자 속에서 튀어나오는데 처치해도 보상을 주지 않으니까 짜증만 밀려왔다. 

다음은 컷신이다. 컷신 자체는 정말 매력적이다. 호기심을 느끼게 만들 정도로 리얼하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영상도 계속 보면 지루하기 마련이다. 보스전은 난도가 꽤 어렵고 특수 패턴이 존재한다. 계속 반복하면서 파훼해야 한다. 스킵 기능이 없으니 답답했다. 컷신을 1회 감상했을 경우 반복 구간에선 스킵을 제공하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완성도에선 부실한 구간이 간혹 보였다. 인플루언서들도 기대했던 한국어 더빙이 가장 눈에 띈다. 주인공은 외국인이다. 애초에 한국어와 잘 어울리지 않는다. 그건 둘째치고 한국어 더빙으로 설정 시 영어와 섞여나오는 구간이 정말 많다. 영어 더빙과 자막 사용을 추천한다. 자막도 간혹 빠져있다. 은근 신경 쓰였다.

버그 현상도 종종 나타났다. 캐릭터가 죽을 때 신체가 절단되지 않거나 플레이스테이션5 기준 에임이 원치 않은 다른 방향으로 향하기도 한다. 바이오파지 시체가 공중에서 사라지지 않거나 적이 갑자기 사라지는 현상도 발생한다.

다행히 게임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버그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이러한 버그가 더빙 문제와 함께 나타날 경우 몰입감이 떨어졌다. 업데이트로 신속하게 개선되길 바란다.

아쉬운 점은 있었으나 크래프톤과 스트라이킹디스턴스스튜디오의 첫 호러 게임인 것을 감안하면 정말 수작이다. 주인공의 행동이나 초반 스토리 전개가 답답하지만 중후반부로 접어들수록 사이다를 마시는 기분이 들어 만족스러웠다. 시간이 흐를수록 주인공에게 빠져들어 동화됐다. 후속작을 암시하는 결말도 마음에 들었다. 더 발전된 DLC 혹은 후속작을 만나고 싶다. 

 

■ 공겜 생초보 홍수민 기자 "뉴비도 부담없이 플레이 가능"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인생 최초로 직접 플레이한 호러 액션 게임이다. 기자는 워낙 점프 스케어에 취약해 평소에는 남의 플레이를 시청하며 대리만족하는 편이었다. 스트리밍 영상도 손 틈 사이로 실눈을 뜨고 겨우 볼 정도로 구제불능 쫄보인 사람이 무슨 바람이 불어서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플레이하게 됐을까. 전적으로 지스타 시연 때문이다. 

부스에 사람이 많아 겨우 5분 남짓 체험했지만 그 짧은 시간에도 소위 말하는 존잼의 기운이 물씬 풍겼다. 분당 1회라는 데스 카운트를 기록하면서도 도전 정신이 일어났다고나 할까. 잔인한 것 외엔 그다지 무섭지 않았다. 이 놈의 패드만 아니라면 나도 플레이할 수 있을 거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들었다.

소감을 요약하자면, 재밌어서 욕하면서도 계속하게 되는 게임이었다. 시연 버전에선 별로 없었던 점프 스케어가 실제 플레이엔 단골 손님처럼 등장해서 또 속은 미어캣이 됐지만, 재밌긴 정말 재밌다. 자잘한 버그나 단점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테러 단체에 습격당한 주인공이 억울하게 목성의 위성, 칼리스토의 블랙 아이언 교도소에 수감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죄 없이 강제로 머리 밀리고 감옥 간 것도 억울한데 갇히자마자 교도소에 난리가 난다. 주인공은 감염체로 드글드글한 교도소를 탈출하며 이 사태의 진상을 파헤친다.

이런 민간인 주인공이 무관계한 사건과 엮이며 사건의 전말을 밝히는 전개는 꽤 흔한 플롯이다. 살인이나 강간 등 강력 범죄 이력을 보유한 사이코패스가 주인공이면 플레이어가 얼마나 몰입할 수 있겠는가. 특색이야 있겠다만 이입에 심리적 장벽이 생기기 마련이다. 필연적으로 주인공은 평범할 필요가 있다.

게임의 주인공 제이콥도 적당한 정도로 불의에 흐린 눈 할 줄 알고, 함께 일하던 친구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낄 줄 아는 평범한 사람이다. 탈출 과정에서 만나는 수감 동료의 이유 모를 적대감에 분통을 터트리기도 한다. 전반적 스토리는 클리셰적이지만 무리수 없이 매끄럽다. 극 후반부의 '그 선택'도 충분히 납득 가능한 범주다.

그래픽은 정말 좋았다. 컴퓨터가 감당을 못해서 버벅댈 정도다. 2060 중간 옵션으로 52-55프레임이 나온다. 지스타 시연 당시 실감 나는 고퀄리티 그래픽에 감탄을 했기에 그래픽 옵션을 낮추는데 피눈물이 났다. 이렇게 낮추고도 약간의 프레임 드롭이 있었으니, 제대로 즐기실 거라면 콘솔 버전 플레이를 추천한다.

과몰입을 돕는 사운드도 훌륭했다. 분명 안전한 구간을 지나고 있는데도 목덜미를 쭈뼛 서게 만드는 배경 음악, 감염체가 접근할 때 고조되는 불길한 조성, 실감 나는 효과음이 인상적이었다. 덕분에 게임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그래픽과 사운드에 힘입어 컷신 연출도 준수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호러 '액션' 게임인 만큼 화룡점정인 전투를 다루지 않을 수 없다. 타격감은 훌륭했다. 키보드 마우스로도 이 정도니 듀얼 센스를 지원하는 콘솔로는 얼마나 재미있을까. 특히 근접 무기로 후려칠 때의 묵직한 손맛이 일품이었다. 물론 근접 공격을 막고 반격하는 개체도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근접 공격에 나가떨어진 적을 원거리 공격으로 마무리하는 것도 통쾌했다. 감염체가 퍽 터질 때 내 스트레스도 함께 터지는 기분이다. 에너지 그랩을 통해 달려드는 감염체를 떨어뜨리거나 오브젝트에 갈아버릴 수 있어 활용도가 높았다.

전투의 핵심은 회피다. 적이 휘두르는 타이밍에 맞춰 좌우로 슉슉 피하는 나를 보면 흡사 메이웨더에 빙의한 것만 같아 흥이 났다. 감염체 종류 별로 공격 패턴도 달라서 후반부에 진입하면 패턴을 외워 나도 모르게 자동으로 피하고 있었다.

게임 플레이 전 미니맵이 제공되지 않아 길치로서 걱정이 태산이었다. 실제로 플레이하니 길도 생각보다는 심하게 꼬아놓지 않았다. 대부분 시야가 닿는 곳으로 이동하면 진행 가능했다. 후반부에는 오브젝트를 파괴해야 입구가 나오는 장면도 있었지만 많지 않았다. 초심자라도 조금 헤맬지언정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낮은 난이도를 선택했더니 게임 내내 크레디트, 회복 주사, 탄약 등 각종 아이템을 그야말로 퍼줬다. 인벤토리가 부족해 판매 용도인 에너지 변환기 등을 바닥에 버리기도 했다. 칼리스토 크레디트로 무기를 강화하거나 회복 주사, 부족한 탄약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플레이에 지장이 없었다.

물론 아쉬운 부분이 없는 건 아니다. 게임 전반적으로 자잘한 버그가 있다. 죽였는데 허공에 떠 있는 팔뚝 한 짝은 양반이다. 부분 부분 끊기는 한국어 더빙, 오브젝트를 열었는데 주울 수 없는 곳으로 떨어지는 아이템, 적의 투명화, 갑자기 가려지는 시야 등 플레이 내내 버그가 잊을 만 하면 나왔다. 한국어 더빙은 지스타 시연 당시 굉장히 마음에 들었는데 결국 영어로 바꿔 플레이했다.

다른 건 다 이해해도 급박한 전투 상황에서 투명한 적에게 기습 받거나 갑자기 화면이 가려지는 경험은 큰 문제다. 가뜩이나 사망 연출도 긴 편인데 짜증을 배가시킨다. 내 실수로 죽으면 억울하지라도 않지, 한참 허공에 떠 있다 죽으면 그만큼 맥 풀리는 일이 없다.

근접 반격 패턴, 공격 속도 때문에 원거리 무기 위주로 사용해야 하는 메커니즘도 그렇다. 풀 업그레이드 제압봉도 공격 속도가 부족하게 느껴졌다. 원거리 공격 위주로 플레이하는 게 압도적으로 편리하다 보니 결국 후반부에선 탄약이나 줄창 찍어내게 된다. 문명의 이기를 활용하는 건 당연하지만, 남자의 무기 빠루를 더 잘 활용하지 못하는 점이 아쉬웠다.

회피가 중요한 게임 특성 상 좁은 공간에서 전투해야 하는 몇몇 구간은 좀 불편했다. 대부분 넓은 공간으로 유도했지만, 불가능한 곳도 있었기 때문이다. 회피 공간이 부족해 한 대 맞고 죽으면 세상이 나를 억까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머리 두 개 달린 감염체가 악랄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총평하자면 '잘 만들었지만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정도일까. 분명 재미있게 플레이했지만 단점이 아예 없는 천의무봉 수준은 아니다. 다만 크래프톤의 콘솔 데뷔작임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정상 참작 가능하다. 엔딩에서 속편 떡밥도 던졌으니, DLC나 차기작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려 한다.
 

장점

1. 그래픽, 사운드, 컷신 연출 퀄리티가 수준급이다.



2. 호쾌한 액션으로 느껴지는 손맛이 짜릿하다. 전투가 재밌다.



3. 플레이 타임이 12~13시간 정도다. 킬링 타임용으로 적절하다.



단점

1. 자잘한 버그가 몰입도를 저하시킨다.



2. 여타 서바이벌 호러 게임 구성과 비슷하다.



3. 고어 장면에 거부감을 느낀다면 플레이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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